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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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렉 비지오 은퇴

기사입력 2007.10.02 19:56 / 기사수정 2007.10.02 19:56

윤문용 기자

[엑스포츠뉴스=윤문용 기자] 비지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선수생활을 마치다

"People ask me why I play the game the way I do, It's because you guys expect it."

팬들이 원했기에 기꺼이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를 펼쳤던 크레이그 비지오(42).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킬러 B' 타선의 선봉장 역할을 하던 비지오가 지난 1일(한국시간) 20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쳤다.

비지오는 1일(한국시간) 휴스턴의 홈 구장인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벌어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생애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그가 현역 시절 20년간  몸에 맞은 볼은 무려 285개.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2위의 대기록이다.(1위는 휴 제닝스의 287개)

비지오는 1988년 데뷔한 이래 20년간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올 시즌 3000안타(3060개)를 기록하며 이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가능성을 높인 비지오.

그러나 통산 300홈런에 9개 모자란 291개의 홈런으로 선수 생활을 마쳐 아쉬움을 주고 있다. 비지오의 통산 도루 수는 414개로 홈런 9개를 더 추가했다면 역대 7번째로 300홈런-300도루를 달성할 수 있었으며 전대미문의 300홈런-400도루-3000안타-600 2루타 기록도 가능했다.

휴스턴의 프랜차이즈

스타 플레이어가 한팀에서만 20년 동안 뛰었다는 것은 그 팀을 사랑하는 마음과 희생 정신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목돈을 쥘 수 있는 자유계약(FA)에의 유혹과 우승반지에 대한 욕심도 그의 휴스턴에 대한 사랑을 막지는 못했다.

20년간 많은 파트너를 바꾸며 '킬러B'를 이끌었던 그에게 가장 아쉬운 시즌은 2005' 시즌이었을 것이다. 오랜 팀 후배이자 동료였던 제프 베그웰, 랜스 버크만과 함께 커리어 유일의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얻을 수 있었던 시즌이었기 때문.

2005' 시즌 휴스턴은 로이 오스왈트, 앤디 페티트, 로저 클레멘스의 막강 선발 편대와 더불어 리그 최강의 마무리였던 브래드 릿지와 채드 쿠얼스와 댄 휠러가 이끄는 불펜 역시 강력했다. 타선의 짜임새는 말할 필요가 없었다. '킬러 B'와 함께 모건 엔스버그, 크리스 버크의 활약도 뛰어났다.

승승장구했던 휴스턴의 앞길을 막아 선건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돌풍이었다. 아지 기옌 감독의 지도력 아래 수직상승한 화이트삭스에 무너지면서 그와 그의 동료들이 갈망하던 반지의 꿈은 함께 사라졌다. 비지오에겐 두고두고 아쉬웠던 2005' 시즌이 되었다.

비지오의 허슬 플레이와 팀에 대한 사랑. 이는 잦은 트레이드와 갈수록 커져 가는 자유계약 시장으로 인해 점점 희귀해져 가는 프랜차이즈 스타를 떠나보내는 데 대한 크나큰 아쉬움과 맞물려 더욱 찬란하게 빛났다.

<사진=MLB.COM>



윤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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