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한동안 부진을 거듭하던 루카쿠가 부활을 알렸다.
12일(한국시간) 영국 리즈의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33라운드 첼시 대 리즈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첼시의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는 팀의 3번째 골을 넣으며 3-0 완승에 일조했다. 후반 37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리스 제임스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쐐기골로 연결했다.
이 득점으로 루카쿠는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 8일 울버햄튼 원더러스와의 경기가 2-2 무승부로 마무리돼 빛이 바랬지만 팀의 2골 모두 루카쿠의 득점이었다.
최근 활약 덕에 자신감을 회복한 걸까. 루카쿠는 득점 후 카메라에 다가가 "I'm Back'(내가 돌아왔다)"이라고 당당히 말했다.
루카쿠의 활약이 더해져 리즈 전에서 승점 3점을 챙겨간 첼시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사실상 확정됐다.
2020/21시즌 인터 밀란에서 44경기 30골 10도움으로 세리에 A 우승과 올해의 선수상을 손에 쥔 루카쿠는 2021년 8월 약 1억 170만 파운드(한화 약 1,610억 원) 이적료에 친정팀 첼시로 금의환향했다.
하지만 루카쿠는 인테르에서 보여준 파괴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최근 2경기에서 3골을 넣기 전까지 리그에서 23경기 동안 5골만 기록했을 뿐. 게다가 2021년 12월 스카이 이탈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첼시에서의 생활은 행복하지 않고, 언젠가 인테르로 돌아가고 싶다"고 밝혀 첼시 팬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분명 이적 후 루카쿠의 첼시 첫 시즌에 기대에 못 미쳤다. 하지만 루카쿠와 첼시 사이의 계약 기간은 아직 4년이나 남았다. 당장 오는 15일 리버풀과 FA컵 결승전에서 첼시를 위해 트로피를 안겨다 줄지 주목된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