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리버풀 전설 스티븐 제라드 아스톤 빌라 감독이 친정팀에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제라드가 이끄는 아스톤 빌라는 11일(한국시간) 빌라 파크에서 리버풀과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순연 경기를 치른다. 선수 시절 리버풀에서 활약을 펼쳤던 제라드는 친정팀에 대해 아낌 없는 칭찬을 보냈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제라드는 경기 전 인터뷰를 통해 "현재 리버풀이 역대 최고"라고 주장했다. 제라드는 "위르겐 클롭 감독 지도 아래 리버풀의 축구는 완전히 변화했다"면서 "속도, 정신력, 강렬함은 최고 수준이다. 여러분은 아마 역대 최고의 리버풀을 보고 있는 것"이라며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나도 리버풀에서 뛰었고, 또 오래 지켜봤다. 클롭 이전의 리버풀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어린 시절 리그 우승,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많은 역사를 함께 보고 자랐다"며 "리버풀은 이전에도 세계적 수준의 선수, 감독들로 이뤄진 최고의 팀이었다"고 덧붙였다.
제라드는 영국 리버풀에서 나고 자란 슈퍼 스타로, 유소년 팀부터 2015년 미국 진출 전까지 무려 38년을 리버풀과 함께했다. 비록 리그 우승은 함께하지 못했지만 2005년 '이스탄불의 기적'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2018년부터는 스코틀랜드 명문 레인저스의 감독직을 맡았다. 2020/21시즌에는 스코틀랜드 리그 역대 4번째 무패 우승(32승6무)을 달성하며 감독 경력을 성공적으로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아스톤 빌라 지휘봉을 맡아 감독으로서 처음 프리미어리그에 도전하고 있는 제라드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냈다. 제라드 부임 전까지 강등권에 승점 2점 앞섰던 아스톤 빌라는 현재 리그 11위(13승4무17패, 승점 43)로 안정적인 순위에 위치해 있다. 아스톤 빌라는 2011년 이후 처음으로 리그 10위권 진입에 도전하고 있다.
제라드는 "리버풀에 상처를 줄 만큼 용감하고 충분한 자질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결코 90분 동안 내려앉지 않을 것이다. 어려운 상황을 극복한다면 몇 차례 좋은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믿는다"며 친정팀을 상대로 물러서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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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