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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없이 '20골'...'MVP 시즌' 베일 소환

기사입력 2022.05.08 09: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20호 골 고지를 밟은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에서 정점을 찍었던 동료의 기록을 소환했다.

토트넘은 8일(한국시간)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토트넘은 승점 1점을 나눠 가져 아스널과의 4위 경쟁을 유지했다. 

전반을 팽팽한 경기 흐름으로 실점 없이 마친 토트넘은 후반에 먼저 허를 찔렀다. 후반 11분 빠른 역습 상황에서 해리 케인과 라이언 세세뇽의 연이은 패스 과정에 힘입어 손흥민이 박스 안에서 침착한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29분 루이스 디아스에게 동점을 허용했지만, 토트넘에겐 긍정적인 결과였다. 

손흥민은 이날 득점으로 32경기 20골 7도움을 기록, 아시아 선수 최초로 유럽 5대 리그에서 20골을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특히 페널티킥 득점 없이 20골 고지를 밟았다. 유럽 5대 리그에서 열한 번째로 리그 20골 고지를 밟았는데 11명의 선수 중 유일하게 페널티킥 득점이 없다. 

손흥민의 페널티킥 득점 없는 20골은 토트넘 구단에선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첫 번째로 이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2012/13시즌 최고의 활약을 한 가레스 베일이다. 

베일은 2012/13시즌 33경기에 출장해 21골을 기록, 경기당 0.64골을 넣었고 페널티킥 득점 없이 프리킥 득점을 두 차례 기록했다. 이 당시 베일은 이 시즌에 UEFA(육럽축구연맹) 올해의 팀은 물론 PFA(프로축구선수협회) 올해의 팀과 올해의 영플레이어와 선수 2관왕, 프리미어리그 시즌 MVP를 차지했다. 그는 이 시즌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23세의 나이에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손흥민은 지난 2020/21시즌 임대로 잠시 토트넘에 복귀했던 베일의 9년 전 기록을 소환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남은 세 경기 동안 손흥민은 베일의 21골을 넘어설지 주목된다.

사진=A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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