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김병현, 정근우, 한기주, 정수성이 프로에 재진입하고 싶은 청춘들을 위해 뭉쳤다.
6일 온라인을 통해 KBS 1TV '청춘야구단: 아직은 낫아웃'(이하 '청춘야구단')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손성권 PD와 김병현, 정근우, 한기주, 정수성, 금유성, 전태준이 참석했다.
'청춘야구단'은 야구에서 실패를 경험했던 청춘들의 프로행을 도우며 재기의 기회와 발판을 마련하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도전의 의미와 진정성 있는 감동을 선사하는 프로그램이다. 전 야구선수 김병현이 청춘야구단의 감독을, 정근우가 수석코치, 한기주가 투수코치, 정수성이 주루코치를 맡는다.
이날 손성권 PD는 "'청춘야구단'은 프로행에 실패했거나 프로에 지명됐지만 방출된 선수들 중 여전히 프로행을 꿈꾸는 선수들을 모아 다시 한번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다. 야구에는 낫아웃이라는 독특한 룰이 있는데 야구 미생들의 삶이 낫아웃과 유사하다고 생각했다. 프로에서 아웃됐지만 여전히 1루에 진출할 확률이 남아있고 그 확률이 높지 않지만 그래도 남아있다는 점에서 낫아웃이라는 부제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코치진들이 정말 열정적이다. 촬영이 끝나고 방송이 아니어도 선수들에게 조언을 해준다. 감독 코치님들의 열정이 과해서 오히려 제작진이 힘들 때가 있다. 분명히 이분들의 열정이 꽃을 피우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자신했다.
김병현 감독은 "다들 야구를 한 지 10년 이상은 됐지 않나. 어릴 때 원하는 걸 제대로 배우지 못해서 이 상황에 왔겠구나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어떻게 변하는지 보여주고 싶고 느껴지게 해주고 싶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춘야구단 27명의 선수들의 선발 기준도 공개했다. 손성권 PD는 "간절함을 어필하는 선수들이 많았다. 구체적인 플랜이 있고, 얼마나 간절한지, 또 고교시절, 대학시절, 독립 리그 스탯과 프로로서 발전 가능성이 있는지 많은 고민을 했다. 그리고 프로를 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야구를 그만두고 후회 없이 떠날 수 있도록 마무리를 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고 싶어 여러 가지를 고려해 선수들을 뽑았다"고 설명했다.
김병현은 청춘야구단 선수들의 프로 재입단 가능성에 대해 "냉정하게 저희 선수들이 부족한 건 맞지만 투수와 야수 쪽에 각각 두 세명 정도는 테스트를 받아도 괜찮지 않을까 싶은 선수들이 있다. 가능성이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말해 기대를 자아냈다.
정근우는 "20대에 인생 모든 걸 걸어야 할 때가 있는데 그들에겐 청춘야구단이 그런 때인 것 같다. 야구로 만들었지만 인생이 담긴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꼭 프로로 성공하지 않더라도 인생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 저 역시 야구를 통해서 인생을 본다는 생각으로 간절하게 임하고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청춘야구단'은 오는 7일 토요일 오후 10시 25분 방송된다.
사진 = KBS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