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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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계의 유리몸 종결자는?

기사입력 2011.03.27 11:53 / 기사수정 2011.03.27 15:25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유리몸 종결자로 불리는 오언 하그리브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또다시 부상을 당했다. 26일(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의 가디언지를 포함한 복수의 언론은 "하그리브스가 팀 훈련 중 어깨에 부상을 당했고, 한 달간 결장할 것"이라 전했다.

잦은 부상으로 말미암아 출전이 적은 선수를 일컬어 유리몸이라 부른다. 쉽게 부서지는 유리처럼 부상을 자주 당하기 때문. 하그리브스 이외에도 축구계에는 유리몸 선수들이 참 많다. 이들 모두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쉽게 부상을 당해 기량을 맘껏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축구계의 내로라하는 유리몸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

1. 오언 하그리브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캐나다 태생의 하그리브스는 여타 잉글랜드 선수들과는 다른 행보를 걸었다. 그는 EPL이 아닌 분데스리가에서 두각을 드러낸 것. 전 대표팀 감독 에릭손 감독의 신임을 얻은 그는 2002, 2006 월드컵에 연속 출전하며 주가를 올렸다. 이를 발판 삼아 맨유로 이적했다.

2007/08시즌 하그리브스는 비교적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전 시즌 9경기 출전에 불과했던 그는 무려 23경기나 나선 것. 그러나 2008/09시즌부터 그는 부상 악령에 시달려야 했다. 2008/09시즌부터 현재까지 하그리브스는 고작 3경기에 나섰다. 이마저도 풀타임으로 소화한 것이 아니었다.

하그리브스는 뛰어난 재능의 소유자다. 그러나 잦은 부상으로 말미암아 먹튀로 분류되고 있다. 그라운드보다는 병원에 머무는 시간이 많기 때문.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그와 퍼거슨 감독이 재계약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현 상황만 놓고 보면 자유계약으로 풀릴 가능성이 크다.

2.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

현존 최고의 선수는 FC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와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두 선수 모두 뛰어난 기량은 물론이고 꾸준한 모습으로 소속팀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부상이라는 요소만 제외하면, 로번 역시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을지도 모른다.

빼어난 왼발과 빠른 주력 그리고 정확한 드리블에 결정력까지 갖춘 로번은 감독이 원하는 이상적인 선수다. 자연스레 그는 측면의 지배자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그는 시즌을 절반밖에 소화할 수 없는 불운의 선수다. 잦은 부상 때문이다.

3, 토마시 로시츠키(아스널)

로시츠키의 별명은 그라운드의 모차르트다. 그는 중원의 지휘자로서 팀 공격을 능수능란하게 이끈다. 간결하면서도 우아하고, 상대가 쉽게 예측할 수 없는 번뜩이는 패스로 재능을 인정받았다.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 역시 이를 잘 알았다. 그러나 그는 경기장보다 병원에 있는 횟수가 많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 때문. 로번과 마찬가지로 경기에 나오면 평균 이상의 활약을 펼치지만, 나오는 경기보다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욱 많은 점은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참고: 재미로 보는 유리몸 베스트 11

네우송 지다(GK); 게리 네빌, 조나단 우드게이트, 레들리 킹, 파비우 아우렐리우; 아르연 로번, 오언 하그리브스, 토마스 로시츠키, 조 콜; 로빈 판 페르시, 마이클 오언

지다는 브라질과 AC 밀란을 대표했던 골키퍼다. 그러나 그는 선수 생활 말미에 부상에 시달려 결장이 잦았다. 결국, 잇따른 부상으로 경기 감각을 잃은 그는 크리스티안 아비아티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현재는 무직이다.

노장 게리 네빌 역시 선수 생활 말미에 더욱 심해진 부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토트넘 센터백 우드게이트와 킹은 선수 생활 내내 부상과 싸워야 했다. 이들 모두 부상 정도가 심해 훈련도 제대로 소화할 수 없다. 아우렐리우 역시 마찬가지다.

미드필더진은 앞서 말한 하그리브스와 로시츠키, 로번에 조 콜을 추가했다. 조 콜 역시 잦은 부상으로 그라운드보다는 병원에서 모습을 더 많이 드러냈고 좋은 기량을 갖췄음에도, 이를 만개하지 못했다. 공격진의 오언과 판 페르시 역시 상황은 똑같다. 특히 오언은 잉글랜드와 전 세계를 대표할 공격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부상 악령에 시달리며 기대 이하의 성장세를 보여줬다.

[사진=아르연 로번(C) Gettyimages/멀티비츠]



박문수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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