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발렌시아에서 이강인과 한솥밥을 먹었던 산티 미나가 성폭행으로 징역 4년형을 선고 받아 소속팀에서 방출될 위기에 놓였다.
4일(한국시간) 스페인 AS에 따르면 과거 발렌시아에서 뛰었던 현 셀타 비고 공격수 산티 미나가 스페인 알메리아 지방 법원 3부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징역 4년형을 선고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나 측은 즉시 항소했지만 대법원까지 징역 4년형이 유지될 경우 즉시 교도소에 수감된다. 최종 판결은 약 1년 후에 내려질 예정이다.
이 소식을 들은 셀타 비고는 미나를 1군 선수단에서 즉시 제외했다. 셀타 비고는 같은 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구단의 이미지를 악명 높게 훼손한 사실에 대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의무가 있다"면서 "이를 고려해 미나를 1군 선수단에서 즉각 제외하기로 했다"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셀타 비고 회장 역시 "미나의 행위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 사법에 정의된 범죄 행위에 대한 가장 강력한 징계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AS는 셀타 비고가 사실상 방출 수순에 들어갔다며 미나의 선수 생활은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페인에서는 초범이 징역 2년형 이하의 범죄를 저지르면 집행 유예를 선고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미나는 징역 4년형이 확실시 되고 있어 대법원의 최종 판결에 따라 선수 생활이 끝날 위기에 놓였다. 가석방을 신청할 경우에도 4년의 2/3, 2년 8개월을 복역해야 한다.
셀타 비고와 미나는 2024년 6월 30일에 계약이 종료된다. 그 전에 유죄가 최종 확정되면 셀타 비고는 미나와의 계약을 정당한 사유로 해지할 수 있다.
올해 26세의 미나는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발렌시아에서 뛰며 이강인과 한솥밥을 먹었다. 한국 축구팬들에게는 익숙한 이름이다. 발렌시아와 셀타 비고에서 각각 42득점을 기록하며 준주전 선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 2017년 여름 친구와 함께 차량에서 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해 6월 기소됐다. 미나 측은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 말 검찰은 법원에 징역 8년형을 구형했고, 법원은 징역 4년과 벌금 5만 유로(한화 약 6600만 원)을 선고했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