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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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불펜→선발' 이태양, 이런 투수 또 없습니다

기사입력 2022.05.05 07:15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선발에서 불펜, 불펜에서 다시 선발. 이쯤되면 '만능열쇠'나 다름없다.

SSG 랜더스 이태양은 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1홈런)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총 75구를 투구, 최고 145km/h 직구에 포크볼과 커브, 슬라이더를 곁들여 한화 타선을 막았다.

비록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성공적인 선발 복귀전이었다. 4월 7일 수원 KT전에서 선발로 시즌 첫 등판에 나섰던 이태양은 이후 약 한 달 만에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이태양은 스프링캠프부터 선발로 시즌을 준비했고, 첫 등판 당시 6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를 올렸으나 팀 사정상 이 한 경기만 선발로 뛰고 불펜으로 보직을 옮겨야 했다.

중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던 이태양은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던 노경은이 경기 도중 타구에 맞아 손가락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으면서 다시 선발진에 진입했다. 조금은 갑작스럽지만 선발 준비를 했고, 선발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이태양만큼 제격인 대체 카드도 없었다.

그리고 4일 다시 선발 마운드에 오른 이태양은 특유의 공격적인 피칭으로 한화 타자들을 묶었다. 1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은 이태양은 2회 김인환에게 홈런을 허용, 3회 한 점을 실점했지만 4회와 5회를 가볍게 처리하면서 6회부터 다음 투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희생이라면 희생이다. 투수의 보직은 루틴이나 기록과 직결돼 팀이 아닌 개인만 생각한다면 선뜻 옮기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도 이태양은 이미 두 번이나 보직을 이동해 헌신했다. 훗날 또 다시 움직일 가능성도 높다. 노경은은 물론 박종훈, 문승원의 복귀도 이태양과 무관하지 않다.

이태양은 올 시즌 등록일수를 채우면 FA 자격을 얻는다. 자신에게 달린 하나하나가 예민할 수도 있는 시기다. 그럼에도 이태양은 겸허하고 묵묵하게 팀을 위해 공을 던졌고, 또 던지고 있다. SSG로서는 든든할 수밖에 없다.

사진=인천, 고아라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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