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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3-2' 대역전승에 함박웃음..."바르사전 생각나네" [UCL 4강]

기사입력 2022.05.04 10:1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한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3년 전 바르셀로나전을 언급하며 웃었다.

리버풀은 4일(한국시간) 에스타디오 데 라 세라미카에서 열린 비야레알과의 2021/22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1, 2차전 합계 5-2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드라마틱한 승리였다. 전반전 0-2로 끌려가며 위기에 몰렸던 리버풀은 후반에만 3골을 퍼부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전과 완전히 다른 경기력에 클롭은 크게 기뻐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클롭은 "오늘 밤은 환상적이었다. 이번 역전승은 3년 전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이룬 역전승과 동등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야레알은 3-0으로 앞서갈 수 있었다. 우리에게는 골이 필요했다. 후반전이 시작했을 때 우리가 더 잘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많은 경기를 지켜봐 왔지만 이 곳에서 우리가 어떻게 승리를 이끌어냈는지 보는 건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고 감탄했다.

클롭은 지난 2018/19시즌 준결승에서 바르셀로나를 만나 탈락 위기에 놓였다. 1차전 원정에서 0-3으로 완패했던 리버풀은 홈에서 4-0 대역전승을 거두면서 '안필드의 기적'을 연출했다. 바르셀로나를 꺾고 결승에 진출한 리버풀은 결승에서 토트넘을 만나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도 결승에 진출한 리버풀은 잉글랜드 팀 최초로 '쿼드러플(4개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하지만 클롭은 자만하지 않았다. "결승전에서 우승할 수 있는 팀은 단 하나"라고 말한 클롭은 "모든 라운드를 겪었고,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에 만족한다. 지난 5년 동안 3번의 결승전에 진출했다.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고 있다"면서 "상대가 누구든 그들을 맞이할 준비를 잘 해놓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하프 타임 때 선수들에게 무슨 말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정확하게는 말할 수 없다. 그저 공간을 찾기 위해 어떤 축구를 펼쳐야 할지 상기시켜 줬을 뿐"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번 승리로 2018/19시즌 이후 3년 만에 대회 결승에 오른 리버풀은 레알 마드리드, AC 밀란, 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10회 이상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한 팀이 됐다. 리버풀은 맨체스터 시티-레알 마드리드 승자를 상대로 통산 7회 우승에 도전한다. 결승전은 오는 29일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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