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갈 길 바쁜 바르셀로나가 홈에서 충격패를 당하며 불명예 기록을 또다시 작성했다.
바르셀로나는 25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리메라리가 33라운드 경기에서 승격팀 라요 바예카노에 0-1로 패했다. 승점 획득에 실패한 바르사는 승점 63(18승9무6패)으로 3위 세비야에 골득실에서 앞선 불안한 2위를 유지했다.
충격적인 패배였다. 바르사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으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바르사는 경기 시작 7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고, 100분 동안 무득점에 그치며 패배했다. 또한 불명예 기록까지 작성했다.
바르사는 프랑크푸르트전(2-3 패), 카디스전(0-1 패)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패하면서 홈 3연패를 기록했다. 지난 1998년 홈 3연패를 기록하긴 했으나 1997/98, 1998/99 두 시즌에 걸친 기록이었다. 한 시즌에 홈 3연패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24년 만에 승격팀에게 더블을 허용했다. 바르사는 이번 시즌 승격된 라요를 상대로 홈과 원정 경기 모두 패했다. 지난해 10월 라요 원정에서 0-1로 패한 바 있던 바르사는 홈에서도 0-1로 패하는 굴욕을 맛봤다.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에 빠졌던 바르사는 성적 부진을 이유로 로날드 쿠만을 경질했다. 이후 구단 레전드 사비 에르난데스를 선임했다. 효과는 겨울 이적시장 이후 나타났다. 프랑크푸르트에게 패하기 전까지 공식 15경기 무패를 기록하며 유럽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었다. 한 때 리그 9위까지 떨어졌던 순위는 2위까지 수직 상승했다.
하지만 감독 교체 약발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프랑크푸르트에게 패한 후 경기력은 눈에 띄게 저하됐다. 강한 전방 압박과 끊임 없는 움직임을 요구하는 사비의 전술을 고려했을 때 선수단 체력이 고갈되는 시기로 보인다.
고정된 선발 라인업도 문제다. 바르사 합류 후 해결사로 등극한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이지만 최근 경기 영향력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선발 출전시키고 있다. 이적 후 7경기에서 7골을 득점했지만 최근 5경기에서는 2골에 그치고 있다. 페란 토레스 또한 5경기 무득점에 그치고 있지만 언제나 선발 출전하고 있다.
이제 남은 리그 경기는 5경기다.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이 유력한 상황이기에 2위 지키기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 남은 기간 다시 상승세를 타느냐, 부진에 빠지느냐는 이제 사비의 손에 달려있다.
사진=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