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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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빌의 돌직구..."맨유, 우승보다 위상 회복이 먼저"

기사입력 2022.04.22 16:32 / 기사수정 2022.04.22 16:32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전설적인 활약을 펼쳤던 게리 네빌이 친정팀을 향해 돌직구를 날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약스의 에릭 텐 하그와 다음 시즌 정식 감독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5년 6월까지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다. 텐 하그는 랄프 랑닉 감독 후임으로 다음 시즌부터 정식으로 맨유를 이끌게 된다.

텐 하그는 지난 2017년부터 네덜란드 아약스의 지휘봉을 잡았다. 뛰어난 지도력으로 2018/19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고, 네덜란드 리그 우승 3회를 기록했다. 많은 구단들이 관심을 보였으나 텐 하그의 최종 선택은 맨유였다. 이번 시즌 맨유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전 감독 체제에서 고전했고, 솔샤르 경질 후 랑닉을 데려왔으나 성적이 향상될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최근 분위기 또한 좋지 않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최소 리그 4위를 확보해야 하지만 경쟁팀들에 비해 뒤처진 상태다. 리버풀과의 직전 리그 경기에서는 0-4 대패를 당했다. 지난해 홈 0-5 패배를 더해 0-9라는 충격적인 점수로 더블(단일 시즌 홈&리그 승)을 허용하는 수모를 격었다.

자연스레 텐 하그에게 거는 팬들의 기대가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맨유 전설 게리 네빌이 텐 하그에게 힘을 실어주는 돌직구를 날렸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네빌은 "현재 맨유는 우승보다 위상 회복이 먼저"라며 "신임 감독이 맨유를 재건하고 우승 트로피에 도전하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최소 3년 동안은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네빌은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맨유는 용납할 수 없다. 텐 하그는 부임 초기에 맨유가 가져야 하는 태도, 직업 윤리, 자신감, 신념 등 최소한의 기준을 회복시켜야 한다"며 "하지만 1~2년 동안 텐 하그에게 우승에 대한 압박을 줘서는 안 된다. 4위 안에 들고,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해 경험을 쌓고,감독이 원하는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는 선수들을 데려오는 것이 먼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라이벌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을 언급했다. 네빌은 "클롭도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하기까지 4~5년이 걸렸다. 그만큼 어렵고 위대한 업적이다. 적어도 3년이 지나기 전까지 텐 하그에게 압박을 주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맨유는 오는 23일 아스널과 중요한 결전을 치를 예정이다. 아스널전에서 승리할 경우 맨유는 토트넘, 아스널과 승점 57로 동률을 이루게 된다.

사진=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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