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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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던졌는데 진짜 홈런 쳤네요, 일부러 맞은 건 아니에요" [현장:톡]

기사입력 2022.04.21 22:25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박윤서 기자) SSG 랜더스 김광현(34)이 이번 시즌 첫 실점 장면을 되돌아봤다.

김광현은 2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팀이 4-2로 승리하며 김광현은 시즌 3승째를 달성했다.

경기 후 만난 김광현은 "승리투수가 된 것보다 팀이 이기고 위닝시리즈를 해서 만족스럽다. 첫 경기를 져서 '루징시리즈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불안한 부분이 있었는데 그래도 2연승을 하면서 '역시 랜더스는 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최)정이형, (김)성현이형이 살짝 부상 때문에 문제가 있었고 다른 선수들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경기를 이겼으니 빨리 회복해서 분위기가 더 좋아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김광현은 직구보다 주무기 슬라이더의 비중을 높였다. 슬라이더 43개를 구사했고, 직구는 30개였다. 이에 김광현은 "오늘 (이)재원이형이 직구를 받아 보고 컨디션이 평상시보다 안 좋다고 했다. 그래서 슬라이더를 많이 던졌다. 홈런 맞은 구종이 슬라이더였지만, 전반적으로 잘 통해서 끌고 갈 수 있었다. 앞으로 좋은 날도 있고 안 좋은 날도 있겠지만, 유동적으로 투구 패턴을 조절하면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김광현의 올 시즌 첫 실점. 키움 루키에게 당했다. 무실점 순항을 펼치던 김광현은 6회 선두타자 박찬혁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상황을 떠올린 김광현은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넣었어야 했다. 볼이 들어가서 슬라이더는 스트라이크를 던지려고 했던 구종이었다. 상대가 홈런을 쳐도 좋으니 가운데로 던졌는데 진짜 쳤다. 박찬혁이 잘 쳤고 이제 홈런 3개를 기록했는데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신인 선수들이 잘해줘야 팬들이 더 생긴다. 그렇다고 일부러 맞은 건 아니다(웃음)"라며 아쉬워한 동시에 너그러운 마음을 보였다.

이날 SSG는 15승째(2패)를 수확하며 개막 17경기에서 15승을 거둔 최초의 팀이 되었다. 팀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김광현은 "계속 이기니깐 너무 좋다. 미국에 있을때 17연승도 해봤는데 어느 팀에 있든 야구는 이겨야 재밌다. 계속 경기를 치르면서 팀원들이랑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 나머지 경기들도 재밌게 하고 싶다. 부상 선수들이 조금 있는데 조심하면 좋겠다. 다들 몸 관리를 잘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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