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0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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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욜 떠나면 영표는 어쩌나?

기사입력 2007.09.22 23:59 / 기사수정 2007.09.22 23:59

김범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범근 기자] '마틴 욜 감독의 거취, 이영표에게 끼치는 영향은?'

최근 토트넘이 17위(1승 1무 4패 )에 머무르며 명문클럽의 자존심을 구기고 있어 마틴 욜 감독의 경질설이 힘을 얻고 있다.

경질설에 흔들리는 마틴 욜 그리고 이영표

한국팬들로서는 욜 감독의 경질 여부가 이영표의 입지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지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욜 감독은 이영표가 장기부상일 적에도 그에 대한 신임을 내보이며 힘을 실어줬던 인물. 그리고 이영표가 최근 네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지만 감독이 경질된다면 1승 밖에 거두지 못한 책임을 피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우선 욜 감독의 유임이 이영표에게는 최선. 당초 경쟁자로 지목되던 가레스 베일(18)과의 호흡이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보이고 있어 올 시즌 역시 붙박이 주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욜 감독이 경질되고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후안데 라모스 현 세비야 감독이 부임할 경우는 다시 치열한 주전경쟁 속으로 빠져 들 수 밖에 없다.


라모스 감독은 누구?

후안데 라모스 감독중견클럽 세비야를 프리메라 리가 우승후보군으로 올려 놓은 명장. 그는 양 측면 수비수의 공격가담을 중시하는 편으로 안토니오 푸에르타와 다니엘 알베스, 안드레아스 힌켈, 다비드 카스테 등이 그의 애제자다. 세비야가 2005/06, 2006/07두 시즌 연속으로 UEFA 컵 2연패의 대업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데에는 활발하게 공격에 가담한 측면 수비수들의 공이 컸다.

그런 라모스 감독과 이영표의 궁합은 어떨 지 미지수지만 이영표가 누구인가. 수비면 수비, 공격이면 공격. 유럽에서 손꼽히는 측면 수비수이다. 이영표는 끈질긴 대인마크와 뛰어난 전술이해도로  네덜란드와 잉글랜드 그리고 월드컵을 통해 전 세계에 자신의 실력을 과시한 선수다.

이영표는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든든한 수비력을 자랑한다. 2002년 월드컵에서 루이스 피구, 프란체스코 토티등의 세계적인 플레이메이커들을 봉쇄했고, 네덜란드리그와 프리미어리그에서는 거스 히딩크 감독과 욜 감독의 '믿을맨' 으로서 임무를 다했다. 그는 적응력도 뛰어나 조직력이 가장 중요한 수비진에서 당당히 주전을 꾀찼다.

또, 그를 떠올리면 '헛다리 짚기 드리블'가 생각날 만큼 공격력 또한 수준급이다. 그의 장기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동료와의 호흡을 통해 측면을 가른후 올리는 크로스. 올림픽 대표로 뽑혔을 때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그러한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 2004/05 UEFA 챔피언스리그 AC 밀란과의 준결승전 2차전에서 카푸를 농락하고 필립 코쿠의 헤딩골을 어시스트한 장면이 그의 능력을 입증한다.

이영표 입지의 변수는 외적인 문제

그런만큼 이영표가 마틴 욜 감독이 경질된다 해도 당장 입지가 변하지 않으리란 주장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변수가 있다면 이영표의 선수외적인 문제. 이미 이영표는 두 시즌 내내 이적설이 흘러나오고 있는데다 토트넘 자체가 잉글랜드 내 유망주들을 육성하는데 클럽의 정책이 맞추어져 있는데다 상대적 고액연봉자인 그가 욜 감독의 사랑을 받던 선수라면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충분히 이적이 가능하다는 주장도 힘을 얻는다.

현재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중 가장 빼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이영표, 과연 사령탑이 바뀐다 해도 흔들리지 않을까? 팬들은 그에게 주목하고 있다.

[사진=이영표 (C) 토트넘 핫스퍼 공식 홈페이지]



김범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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