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9.21 00:43 / 기사수정 2007.09.21 00:43
[엑스포츠뉴스=윤문용 기자] 주춤거리는 선두 보스턴과 메츠
시즌 내내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를 다투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 보스턴 레드삭스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 뉴욕 메츠.
확고해보이던 그들의 위치가 위험해졌다. 시즌 막판에 다다른 20일(한국시간) 현재 부진한 모습으로 지구 2위 팀들에게 맹추격을 당하면서 1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것.
오카지마 히데키 - 조나단 파펠본으로 이어지는 철벽 불펜의 위용을 과시하며 6할대 승률을 이어온 보스턴 레드삭스, 그러나 오카지마와 파펠본이 잇따라 무너지며 최근 10경기에서 4승 6패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오카지마와 파펠본을 보호하기 위해 영입한 에릭 가니에는 최악의 모습을 보이며 테오 엡스타인 단장을 당황하게 만들고 있다. 20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8회 1사 만루 위기에 등판한 파펠본은 아담 린드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위기를 극복하는 듯 했다.
그러나 다음 타자 러스 아담스에게 만루홈런을 맞으며 팀의 패배를 확인시켰다. 매니 라미레즈의 빈자리를 잘 메우는 듯 보였던 타선 역시 한계를 들어내면서 팬들에게 11년 만의 지구우승의 꿈을 눈 앞에서 놓칠 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안겨주고 있다.
메츠는 지난 주말(15~17일 한국시간) 홈에서 펼쳐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3연전을 모두 내준 것이 뼈아팠다. 불 붙고 있던 필라델피아의 타선에 기름을 들이붓는 역할을 했다는 점 역시 비수가 되어 돌아오고 있다.
홈 3연전을 싹쓸이 당하면서 20일(한국시간)현재 승차가 2.5게임으로 줄어들었다. 상대에게는 상승세를 메츠에게는 하향세를 가져온 것. 시즌 내내 에이스 역할을 해주던 존 메인이 9월 들어서 3게임등판 2패, 9.20의 평균 자책을 기록하고 있는 것도 메츠를 어렵게 하는 요인 중 하나이다.
지난 시즌 NL 동부지구의 왕자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를 15년 만에 끌어 내렸던 메츠가 2년 연속으로 같은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무서운 기세의 '지구 2인자' 양키스, 필라델피아
시즌 초-중반까지 불안하기 짝이 없던 뉴욕 양키스(평균자책 4.43, AL 7위 MLB 15위)의 마운드가 안정되면서 막강한 공격력의 위력이 제대로 발휘되고 있다. 특히, 시즌 중반 극심한 부진으로 은퇴설까지 거론되던 마이크 무시나의 최근 호투가 눈부시다.
9월 들어 2승, 1.1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팀의 상승세에 확실한 동력을 제공했다. 여기에 꾸준히 제 역할을 다해주고 있는 왕 치엔밍과 엔디 페티트, 살아난 양키스의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 신예 조바 체임벌린의 특급 셋업 역할은 양키스의 마운드의 큰 힘이 되고 있다.
이러한 마운드의 안정은 메이져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갖춘 양키스에 날개를 단 격처럼 최근 10경기 8승 2패의 무서운 기세로 나타나고 있다. 20일 경기에서도 페티트 - 체임벌린 - 리베라의 깔끔한 계투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2 대 1로 제압,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 차이를 1게임 반차이로 줄였다.
후반기를 시작할 때 양 팀의 경기 차이는 11게임 반이었다. 그러나 양키스의 가파른 상승세를 봤을 때, 양키스가 남은 10경기에서 기적 같은 역전 우승을 노리기는 충분하다.
시즌 막판 분전하면서도 항상 2% 부족해 미끄러졌던 필라델피아의 2007 시즌은 다르다. 쉬어갈 틈이 없는 짜임새 있는 타선을 바탕으로 최근 10경기 7승 3패의 호조를 보이며 지구 선두자리와 와일드카드 선두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지미 롤린스 - 체이스 어틀리 - 팻 버렐 - 라이언 하워드 - 애런 로완드로 이어지는 타선은 리그 최강의 생산력을 보여주고 있다. 비록, 오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말 야디에르 몰리나의 끝내기 안타에 패해 상승세가 조금 꺾였다.
그러나 뉴욕 메츠와의 경기 차이는 2.5게임 차이에 불과, 시즌 막판까지 지구 선두를 놓고 치열한 경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m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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