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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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응원 속 KBO 첫승 애플러 "딸이 좋은 기운을 줬다"

기사입력 2022.04.15 22:41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타일러 애플러가 KBO리그 마수걸이 승리를 수확하고 팀 7연승을 견인했다.

애플러는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4피안타 1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키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키움은 애플러의 호투를 앞세워 7연승을 질주하고 LG 트윈스와 함께 공동 2위로 도약했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0-0으로 맞선 1회말 2사 1·3루에서 허경민에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두산에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2회부터 투심 패스트볼의 구사 비율을 높이면서 안정을 찾았다. 2, 3회를 연이어 삼자범퇴로 처리하고 기세를 올린 뒤 4회초 무사 2루에서 실점을 막아냈다.

마지막 고비였던 6회말에는 선두타자 안재석을 몸에 맞는 공으로 1루에 내보냈지만 호세 페르난데스-김재환-허경민을 모두 범타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최고구속 148km를 찍은 투심 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 등 81개의 공을 효과적으로 뿌리면서 KBO 첫 퀄리티 스타트 피칭으로 키움 벤치를 흐뭇하게 했다.

애플러도 이날 아내와 딸이 잠실야구장을 찾아 자신의 투구를 지켜본 가운데 가족에게 승리를 선물해 개인적으로도 뜻깊은 하루를 보냈다.

애플러는 경기 후 "첫승을 올려 기쁘다. 무엇보다 팀이 7연승을 하는데 도움을 준 것 같아서 승리가 더 의미가 깊다"며 "동료인 요키시의 아내가 출산이 임박해 일정보다 조금 일찍 등판하게 됐는데 몸 상태도 좋았고 준비하는데 큰 어려움도 없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요키시의 상황을 듣고 등판을 하겠다고 먼저 이야기를 했다. 오늘 경기 전에 투심을 많이 던지려고 계획하고 들어갔는데 좋은 코스로 잘 들어가 만족스럽다며" "가족 앞에서 경기를 하면 큰 힘이 된다. 특히 딸은 아빠의 경기를 KBO에서 처음 보고 있는데 딸의 응원 덕분에 좋은 기운을 얻었다"고 가족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애플러가 경기 초반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하고 좋은 투구를 해줬다. 한국 무대 첫승을 축하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잠실, 고아라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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