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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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PK 실축' 호아킨, 명예로운 은퇴 가능할까

기사입력 2022.04.15 15:25 / 기사수정 2022.04.15 15:2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2002 월드컵 한국전 페널티킥 실축으로 유명한 호아킨 산체스가 명예로운 은퇴식을 준비하고 있다.

호아킨의 소속팀 레알 베티스는 지난달 4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열린 2021/22 스페인 코파 델 레이 4강 2차전에서 라요 바예카노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2월 초 있었던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던 베티스는 합계 스코어 3-2로 대회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 상대는 발렌시아로 오는 23일 세비야에서 대결할 예정이다.

호아킨은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스페인 선수 중 하나다. 호아킨은 지난 2002 한·일 월드컵 8강 대한민국전에 출전했다. 호아킨은 승부차기에서 스페인의 마지막 키커로 나섰지만 이운재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혔다. 우리나라는 마지막 키커로 나선 홍명보가 득점에 성공, 4강 신화를 썼다. 

당시 20살에 불과한 어린 선수였던 호아킨이 이제는 현역 은퇴를 앞두고 있다. 1981년생인 호아킨은 어느덧 불혹에 접어들었다. 뛰어난 자기관리 덕분에 선수로만 23년을 뛰었지만 나이가 든 현재는 주로 교체로 출전하고 있다.

베티스 주장인 호아킨에게 이번 결승전은 특별한 무대다. 베티스에서만 뛴 이른바 '원 클럽 맨'은 아니지만 베티스에 대한 충성심이 대단하다. 발렌시아, 말라가 등 여러 구단에서 활약하다 지난 2015년 베티스로 귀환했다. 당시에도 많은 나이였지만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베티스의 정신적 지주로 활약했다. 그리고 이제는 프로로 데뷔 했던 베티스에서 은퇴를 바라보고 있다.

결승전 상대인 발렌시아도 호아킨에게 친숙한 팀이다. 2006년부터 2011년까지 5년 동안 몸 담았다. 호아킨은 다비드 실바, 다비드 비야 등과 함께 발렌시아의 상승세를 이끈 멤버 중 하나였다. 

자신이 몸 담았던 팀을 상대로 평생토록 사랑한 구단을 우승시키는 스토리는 한 편의 동화와 같다. 스페인 풋볼 에스파냐는 "호아킨이 선수 생활을 동화처럼 끝낼 준비를 하고있다"고 전했다.

만약 호아킨이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승리할 경우 베티스를 17년 만에 대회 우승으로 이끌게 된다. 호아킨은 17년 전 베티스의 마지막 코파 델 레이 우승 멤버이기도 하다.

호아킨이 유종의 미를 거두고 선수 생활을 명예롭게 마무리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이번 시즌 스페인 축구를 즐기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사진=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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