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9.19 17:44 / 기사수정 2007.09.19 17:44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루니-테베즈 투톱, 스포르팅전 출격?'
잉글랜드의 '축구 악동'과 아르헨티나의 '축구 악동'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투톱 공격수로 첫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오는 20일 새벽 3시 45분(한국 시각)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본선 원정 경기를 치른다. 맨유는 부상에 신음하던 웨인 루니(22)의 복귀로 카를로스 테베즈(23)와 함께 파괴적인 투톱을 둘 수 있게 됐다.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의 '축구 악동' 루니와 테베즈가 같은 팀의 공격수로 함께 출전하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이들은 그라운드와 경기장 밖에서 잦은 돌출 행동을 보이며 언론을 즐겁게 했던 악동 공격수들이다. 함께 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지만 서로 맨유의 공격력을 높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루니와 테베즈는 체구가 크지 않으나 거친 몸싸움과 위력적인 돌파를 앞세워 골을 터뜨리는 킬러다. 이 때문에 잉글랜드 축구 전문가들은 두 선수의 스타일이 너무 비슷해 공격력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잉글랜드의 전설적인 공격수 앨런 시어러는 올 시즌 개막 직전 여러 잉글랜드 언론에서 루니와 테베즈 투톱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시즌 14골 13도움 기록한 루니의 복귀는 아직 맨유 공격수로서 골을 터뜨리지 못한 테베즈에게 큰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테베즈는 원톱 공격수로서 적극적이고 빠른 움직임을 보였으나 포스트플레이에 약점을 드러내며 아직 골맛을 보지 못했다. 자신과 스타일이 비슷한 루니와의 유기적인 호흡을 통해 많은 골을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 에릭 칸토나의 사례에서 보듯, 악동을 팀의 에이스로 탈바꿈시킨 퍼거슨 감독은 루니와 테베즈의 악동 투톱을 '환상의 투톱'으로 거듭나게 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르팅전에서 투톱 공격수로 첫 선을 보일 루니와 테베즈가 맨유의 부흥을 이끌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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