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31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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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 불꽃' 김연아, '기량 전혀 녹슬지 않았네'

기사입력 2011.03.22 16:55 / 기사수정 2011.04.07 00:39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그동안 철저하게 봉인돼 있었던 김연아의 기량이 15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공개됐다.

김연아는 22일 오전,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위치한 태릉실내아이스링크에서 자신의 연습을 15분동안 공개했다. 이번 달 말에 열릴 예정이었던 '2011 도쿄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세계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는 일본에 막대한 피해를 준 강진으로 인해 일본 개최가 취소됐다.

현재 이 대회는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4월 달 안에 열리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1년만에 현역 복귀를 노린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 맞춰서 철저하게 컨디션을 조절했다. 지난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김연아는 "올림픽 때 만큼 컨디션이 다시 올라올지 의문이었다. 하지만, 철저하게 준비하면서 몸 상태가 올림픽 때처럼 올라왔고 자신감도 있었다"고 밝혔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의 관계자는 "김연아의 훈련 모습을 직접 지켜본 적이 있었다. 당시 김연아의 상태는 지난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준비할 때와 흡사했다"고 밝혔다. 1년 동안 실전 대회 공백이 있었지만 김연아는 철저한 관리로 자신의 기량을 유지해왔다.

10월부터 미국 LA에서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간 김연아는 새로운 프로그램인 '지젤'과 '오마쥬 투 코리아' 완성에 박차를 가해왔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둔 김연아는 유니버셜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세계선수권대회 준비는 올 1월에 모두 끝났다. 지금은 대회를 위한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말했었다.

태릉아이스링크에 들어선 김연아는 스케이팅으로 몸을 풀기 시작했다. 스파이럴과 선보인 김연아는 현란한 직선 스텝과 스트로킹을 계속 수행했다. 그리고 플라잉 싯 스핀을 구사했다. 부드러운 스케이팅은 전성기 그대로였고 체인지 콤비네이션 스핀도 여전히 뛰어났다.

김연아는 15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본격적인 트리플 점프는 구사하지는 않았다. 보통 스케이터들이 링크 안으로 들어가면 스케이팅과 스핀 등으로 몸을 푼 뒤, 점프의 난이도를 높여가며 본격적인 점프 훈련에 들어간다. 모든 이들에게 공개된 15분동안 김연아의 점프는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우아한 움직임과 스케이팅은 여전히 그대로였다. 15분 공개 훈련을 마친 김연아는 "시차 적응 문제 때문에 아직은 완전치 않다. 태릉에서 더욱 열심히 훈련해 조금씩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공개 훈련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비록 15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 순간에 공개된 김연아의 기량은 전혀 녹슬지 않았다. 세계선수권 연기에 대한 아쉬움이 다시 나타나는 순간이기도 했다.

[사진 = 김연아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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