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8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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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G 17타점 폭격, 다년계약+캡틴 '모범생' 표현으론 부족하다

기사입력 2022.04.13 10:35 / 기사수정 2022.04.13 10:37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SSG 랜더스 한유섬이 시즌 초반부터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과는 또 다른 책임감을 업은 한유섬은 오히려 그 책임감을 날개 삼아 펄펄 날고 있다.

SSG는 12일 잠실 LG전에서 4-1 승리를 거두면서 개막 9연승을 내달렸다. 이날 나온 SSG의 8안타 중 3안타가 한유섬의 몫이었다. 1회초 1사 1·2루 상황 첫 타석부터 적시타를 올린 한유섬은 1-1 동점이던 4회초 좌전안타로 출루해 크론의 홈런에 홈을 밟았고, 5회초에도 2사 2루에서 적시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시즌 초반 한유섬의 행보는 놀랍기 그지 없다. 13일 경기 전까지 한유섬은 16안타(1위), 17타점(1위), 타율 0.444(3위), OPS 1.240(1위) 등 대부분의 타격 지표에서 최상위권에 놓여있다. 무엇보다 놀라온 부분은 타점으로, 현재까지 유일하게 두 자릿수 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물론 2위(9타점)와 두 배 가량 차이가 난다. 단순하게만 계산해도 매일 한 경기당 1.88타점을 기록했다는 뜻이 된다.

대형 계약을 맺은 선수에게 흔히 하는 '모범생'이라는 표현은 점잖게 느껴질 정도다. 한유섬은 자신에게 향하는 기대감을 흡수해 그 이상으로 발현하고 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5년 총액 60억원의 다년계약을 체결했고, 주장이라는 중책까지 맡은 한유섬은 자신이 짊어진 무게가 부담스럽게 느껴질 법도 한데, 적어도 현재까지는 한유섬도, 그런 한유섬이 이끄는 팀도 더할 나위가 없다.

한유섬은 "준비한 루틴대로 움직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직 나만의 루틴이 확실히 정립되지는 않았지만 해를 거듭하며 내 루틴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는데, 올해는 아직 시즌초지만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어 기쁘다"며 "솔직히 개인 성적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 팀이 이기는데 더 신경쓰며 매 구, 매 구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팀 분위기는 더할 나위 없이 좋고, 계속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하는 한유섬은 "타격감이 좋아 좋은 타구가 나오고 있는데, 개인 성적도 좋지만 시즌은 길기 때문에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그러면서 "지금 타격감이 안 좋은 선수들이 시즌을 거치면서 잘 쳐줄 것이고, 나도 안 될 때가 있겠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SSG 랜더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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