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영화감독 장항준이 배우 설경구에게 복수를 예고했다.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SBS '밤이면 밤마다'에 출연한 장항준은 "감독과 배우는 서로 거절하고 거절당하는 관계다"며 "나 역시 한 배우에게 4번이나 거절당한 적이 있다"고 밝혀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 주인공이 영화배우 설경구라 밝힌 장항준은 "영화는 준비 작업이 길고 중도에 엎어질 수 있는 소지가 다분하다"며 "설경구가 계속 출연을 거절하면서 작품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졌고 결국 제작이 무산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장항준은 "설경구는 어떤 식으로 거절 의사를 밝히냐"는 질문에 "평소 굉장히 무뚝뚝하다"며 시나리오를 건네주고 며칠 있다가 '읽어봤어? 어때'라고 물으면 '재미없어', '안 할래' 등 단답형으로 확실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에 MC 김제동이 "설경구씨 캐스팅 잘 되던데"라며 "과거 제 토크 콘서트에 나와서는 50분간 혼자 떠들고 10분을 노래하고 회식 때 4시간을 떠들었다"고 하자 장항준은 분노를 금치 못하며 "성공하면 설경구를 매장시킬 것이다. 권력의 쓴맛을 한번 제대로 느껴보게 할 것이다"고 말해 출연진을 폭소케 했다.
하지만, 그는 "그런 식으로 얘기하시면 앞으로 더욱 캐스팅이 안 될 것 같다"는 말에 "말이 그렇다는 얘기다. 설경구는 아주 좋은 형이다"며 "남들 모르게 어둠의 통로를 통해 대본을 다시 전달할 것이다"고 밝혀 설경구 캐스팅 싸움이 어떻게 종결지어질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 = 장항준 ⓒ SBS '밤이면 밤마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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