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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운명을 결정지을 '한 주'..."이 순간을 즐겨야 해"

기사입력 2022.04.13 06:10

한유철 기자

(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만족스럽진 않지만, 리그에선 한시름 놨다. 그러나 끝나지 않았다. 컵 경기 일정이 남았다.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리버풀과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경기를 펼쳤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경기 중 가장 주목된 경기였다. 어쩌면 전세계에서 가장 관심가는 경기였을지 모른다.

현재 맨시티와 리버풀은 역대급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경기 전까지 맨시티는 승점 73점, 리버풀은 승점 72점을 기록. 승점 1점 차 1,2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리그 종료가 다가오는 시점에서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이 우승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다.

경기는 두 팀의 상황만큼이나 치열하게 전개됐다. 서로 다른 성향을 지닌 펩 과르디올라와 위르겐 클롭의 전술 싸움은 감탄을 자아내게 했고, 선수들의 수준 높은 경기력은 보는 눈을 즐겁게 했다.

결과는 2-2 무승부였다. 막상막하의 경기력을 보인 두 팀에게 어쩌면 합당한 스코어일 것이다. 여전히 맨시티와 리버풀은 1점 차 경쟁을 유지하고 있고, 시즌이 끝날 때까지 우승의 향방은 쉽게 판가름되지 않을 것이다.

홈에서 펼쳐진 경기였기에 맨시티 선수들에게 다소 아쉬움이 남을 것이다. 카일 워커도 경기 이후 아쉬움을 표현했다. 12일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이브닝뉴스에 따르면, 워커는 "훌륭한 두 팀이 맞붙은 정말 중요한 경기였다. 승점 3점을 획득하지 못해 다소 실망하긴 했지만, 우리는 여전히 선두에 있다"라고 말했다.

두 팀의 맞대결은 많은 사람들의 기대만큼이나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워커도 치열했던 경기력에 대해 입을 열었다. 워커는 "이전에 인터뷰에서 우리와 리버풀의 맞대결이 체스 게임과 같다는 말을 했었다. 그들은 언제든 우리를 이길 수 있는 팀이다"라고 말했다.

힘든 리그 경기는 넘겼지만, 아직 중요한 일정이 남았다. 맨시티는 오는 14일과 16일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과 FA컵 4강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상대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리버풀이다. 리그컵에서 우승에 실패한 맨시티는 트로피를 따내기 위해 어느 경기도 허투루 보낼 수 없다. 워커는 "다가오는 주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일정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두 경기에 대한 중요성을 드러냈다.

매 경기가 운명을 결정짓는 '단두대 매치'와 같다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다. 그러나 워커는 이를 즐기는 것이 진정한 프로라고 설명했다. 워커는 "이런 일정을 즐기지 못한다면, 다시는 축구를 즐길 수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진=PA/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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