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3.21 05:25 / 기사수정 2011.03.21 07:10
워즈니아키는 2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 위치한 인디언웰스 테니스 가든에서 열린 '2011 BNP파리바스 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마리온 바르톨리(26, 프랑스, 세계랭킹 15위)를 2-1(6-1, 2-6, 6-3)으로 제압했다.
지난해 파리바스 결승전에 진출한 워즈니아키는 옐레나 얀코비치(세르비아, 세계랭킹 6위)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5번째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파리바스 오픈 우승을 아깝게 놓친 워즈니아키는 처음으로 이 대회 정상에 등극하며 세계랭킹 1위의 자존심을 지켰다.
워즈니아키는 지난 2월 중순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두바이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올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준결승전에서 리나(29, 중국)에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된 워즈니아키는 이 대회 우승자인 킴 클리스터스(27, 벨기에)에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내줬었다.
하지만, 두바이 오픈 우승을 차지해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 우승으로 올 시즌 2승을 달성했다.
'러시안 뷰티' 마리아 샤라포바(24, 러시아, 세계랭킹 19위)를 2-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안착한 워즈니아키는 초반부터 강한 서브와 포핸드로 바르톨리를 위협했다. 먼저 두 게임을 따내면서 2-0으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바르톨리는 워즈니아키의 강한 스트로크를 되받아쳐 역습을 노렸다. 한 게임을 만회하면서 1-2로 추격했지만 구석구석을 찌르는 워즈니아키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내리 4게임을 따낸 워즈니아키는 1세트를 6-1로 가져왔다. 바르톨리는 2세트에서 3게임을 연속적으로 따내며 반전을 노렸다. 워즈니아키는 집중력이 살아난 바르톨리의 수비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4번째 게임을 따내며 추격을 노렸지만 워즈니아키의 첫 서브 성공률은 현저히 떨어졌다. 2세트 중반까지 첫 서브 성공률이 59%에 불과한 워즈니아키에 비해 바르톨리는 80%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한층 강해진 서브를 앞세운 바르톨리는 2세트를 6-2로 따내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최종 3세트에서 기선을 제압한 쪽은 워즈니아키였다. 2세트와는 달리 바르톨리의 공격을 막아내기 시작했고 이에 당황한 바르톨리는 범실이 나오기 시작했다. 4-1로 앞서나가며 승기를 굳히는 듯 했지만 바르톨리는 3-4로 추격하면서 막판 역전을 노렸다.
그러나 워즈니아키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바르톨리의 추격을 제치고 3세트를 6-4로 매조지으면서 BNP파리바스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사진 = 캐롤라인 워즈니아키 (C) BNP파리바스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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