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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자카의 '조로(早老) 의혹'

기사입력 2007.09.15 00:14 / 기사수정 2007.09.15 00:14

박현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Dice-K' 마쓰자카 다이스케(27. 보스턴 레드삭스)가 세이부 라이온스 유니폼을 입고 활동하던 당시, 일본 야구계에서는 마쓰자카에 대한 호평과 회의론이 교차했다.

182cm 85kg의 파워피처치고는 왜소한 체구로 최고 155km/h의 광속구를 던지던 이 완투 형 선발투수에 대해 일부 야구 전문가들은 '120%의 힘으로 광속구를 뿌리기에 그의 선수생활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반면, '튼튼한 하체와 좋은 유연성을 바탕으로 나오는 투구'라는 이유로 마쓰자카의 롱런을 기대하는 전문가들도 많았다. 마쓰자카 또한 2002년 부상 이탈 이후, 제구력이 향상된 모습을 보이며 타석당 투구 수를 줄여나가 롱런 가능성을 높였다.

보스턴의 젊은 단장 테오 엡스타인이 포스팅 금액까지 포함,  1억 311만 달러를 베팅한 데는 그 이유가 있었다. 마쓰자카 또한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시즌 10승을 따내며 기대에 어느 정도 부응했다.

그러나 지난 8월 16일(한국시간) 템파베이 데블레이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주춤한 것을 시작으로 마쓰자카는 구위가 뚝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9월 9일(한국시간)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는 홈런 두 방을 맞는 등 2.2이닝 6피안타 8실점으로 완전히 무너졌다.

마쓰자카는 세이부 시절부터 특유의 빠른 슬라이더에 슬로 커브,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 등을 장착하며 선택지를 늘려나갔다. 이는 신인 시절 약점으로 꼽혔던 제구력이 향상되면서 가치를 상승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구위와 제구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소리 없이 사라진 듯했던 회의론 또한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오버페이'에 대한 우려도 생각보다 일찍 찾아왔다.

일본야구계에서는 마쓰자카 외에도 169cm의 이시카와 마사노리, 175cm의 후지이 슈고(이상 야쿠르트 스왈로즈), 174cm의 가와고에 히데타카(오릭스 버팔로스)등이 팀의 에이스로 이름을 날려 '작은 키 에이스'에 대한 내구력 의심은 그다지 크지 않다.

그러나 메이저리그는 다르다. 기술적인 측면 그 이상으로 하드웨어가 선수를 평가하는 척도가 되는 곳이다. 마쓰자카는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사진=mlb.com>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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