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의 빈자리를 메워라

장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장지영기자] '이번에는 창 대신 방패를?'

올림픽 대표팀의 예선일정과 함께 2주간의 휴식기를 가진 K리그가 돌아왔다.

그러나 안방에서 경남FC를 맞이할 대구FC의 마음은 그야말로 천근만근이다. 지난 포항전에서의 경고로 팀 공격의 핵심중의 핵심인 루이지뉴가 이번 대결을 뛸 수 없게 된 것. 다행히 지난 경기 경고 누적으로 쉬어야만 했던 에닝요와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했던 이근호가 돌아오지만 골잡이 루이지뉴와 함께했을 때만큼의 상승효과는 기대하기 힘들다.

반면 경남은 까보레와 뽀뽀를 전면에 내세워 4연승 가도를 달리는 중이다. 게다가 대구와는 달리 이렇다할 전력 이탈 현상도 없다 보니 5연승은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순위 역시 3위까지 한 계단 상승을 노려볼 만한 상황. 상대에게는 미안하지만 안방에서 냉정한 승부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사실 대구의 가장 큰 고민은 고질적인 수비 불안이다. 후반기에 들어서면서 무득점 경기는 한 번도 없었지만 무실점 경기 역시 단 한 번도 없었다. 이런 이유로 변병주 감독은 포항전을 마치고 가진 인터뷰에서 "2주간의 휴식기 동안 수비 조직력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준비중"이라고 강구책을 밝혔다. 안정적인 수비로 경남의 발을 묶느냐 하는 것이 이번 대결 대구가 맞이한 최대의 과제다.

한편, 원정길에 오른 경남의 기세는 그 어느 때보다 살아있다. 이렇다할 전력 누수도 없는데다 공격에서는 리그에서 득점1위를 달리고 있는 까보레와 도움 1위의 뽀뽀가, 수비에서는 여우같은 수비로 악명을 떨치는 산토스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며 팀의 경기를 주도할 예정.

특히 유난히 실점률이 높은 대구의 문전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태세다. 여기에 상대전적 면에서도 3승1패로 앞서고 있다 보니 이래저래 여유로운 상황. 다만, 문제는 역시 대구 이상으로 편중현상을 보이고 있는 득점력이다. 다행히 최근 토종 공격수들이 분발하고 있다지만 대부분의 공격력이 까보레와 뽀뽀에 집중된 것은 여전하다. 만약 대구가 2주 동안의 훈련 결과를 확실히 보여준다면 팽팽한 접전을 피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

5연승 쾌속 질주를 노리는 경남을 상대로 대구가 안방에서 부진을 탈출할지 관심이 모인다.

관전 포인트

- 대구 최근 4경기 연속 경기당 2실점
- 경남 대구전 승리시 팀 창단 이후 최다 연승 기록 (06/7/19~06/7/29 4연승)
- 경남 까보레 최근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3득점 3도움)
- 대구 역대 통산 대 경남전 1승 3패

출전 예상 포메이션

경남 출전 예상 포메이션 (4-4-2)

이정래(GK),김대건-산토스-김성길-박종우,이상홍-김근철-김효일-정경호,까보레-정윤성

대구 예상 출전 포메이션 (3-4-3)

백민철(GK) -조홍규, 김현수, 박종진 -진경선, 황선필, 최종혁, 박윤화 -이근호, 장남석, 에닝요

장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