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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와 아가씨' 이세희 "♥지현우와 케미 99점…선배님만 믿고 갔죠"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2.04.01 07:01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이세희가 지현우와의 케미를 자랑했다.

이세희는 지난 27일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에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신사와 아가씨'는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다하고 행복을 찾아가는 '아가씨'와 '신사'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파란만장한 이야기.

극중 이세희는 '흙수저' 아가씨 박단단 역할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첫 지상파 주연작임에도 52회차라는 긴 시간 동안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으며 활약했다.

지난 3월 31일, 서울의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한 이세희는 '신사와 아가씨'의 주인공으로 출연한 것에 대해 "부담감이 엄청 컸다. 긴 작품을 해본 적이 없으니까. 그런 것들을 선배님들이 많이 상쇄시켜 주셨던 것 같다. 모든 선배님들이 '단단이가 편하게 해'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첫 촬영 때도 기억이 난다.  감독님께서 일부러 신을 두 세개 정도만 잡으셨다. 옆에 족욕하는 카페가 있었는데 거기서 족욕하고 릴렉스를 하고 촬영했다. 엄청 배려해주셨다"고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이세희는 "긴 호흡의 작품은 처음이지 않나. 감정 교류를 더 깊이 있게 할 수 있게 되더라. 나중에는 카메라 세팅도 안 됐는데 이일화 선배님이랑은 눈만 마주쳐도 서로 글썽글썽했다. 그 정도로 몰입이 잘 됐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극중 박단단(이세희 분)은 이영국(지현우)과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지현우와의 호흡은 어땠을까. 이세희는 "정말 편하게 접근할 수 있게 해주셨다. 제가 신인의 입장에서 뭔가 촬영을 다시 하는 게 죄송스럽지 않나. 근데 선배님이 미리 캐치하시고 '한 번 더 다시 가도 될까요?' 이런 배려를 해주셨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저는 신인인데 얼마나 불안하셨겠나. 그런데 선배님이 그런 거 전혀 신경 안 쓰시고 처음부터 단단이로 봐주셨다. '로코 장인'이시지 않나. 선배님만 믿고 갔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던 나이 차이에 대해서는 "성인이 되고 나서 만나는 거지 않나. 나이, 아이들 이런 걸 생각하지 않고 회장님이라는 존재 자체만 봤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또 "선배님이 영화 '빛나는 순간'에서 연상과의 로맨스를 하시지 않았나. 이번에는 나이 차이가 밑으로 있었지만 잘 소화하실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역시나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세희는 "현우 선배님이 아이들부터 제가 감히 연락을 못 드리는 선배님들께도 직접 다 연락을 해주셔서 리딩 연습을 할 수 있게끔 해주셨다. 코로나 때문도 있지만 사적으로 연락을 드려서 리딩을 하는 게 너무 어려운 거지 않나. 그 어려운 걸 우리 선배님이 해내셨다"라고 강조했다.

이렇듯 아역부터 또래, 대선배들까지 모든 세대가 함께한 촬영 현장. 어렵지는 않았냐는 질문에 이세희는 "극 초반에 걱정을 많이 했다. 녹화를 일주일에 3번 정도 한 공간에 다 같이 있어야 한다. 너무 선생님, 선배님들이시니까 어렵겠다고 생각했는데 완전 기우였다. 모든 선배님, 선생님들께서 저에게 하나하나 좋은 팁을 주시려고 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선배님들 스타일들이 조금 다르시다. 오현경 선배님, 이일화 선배님은 진짜 엄마처럼 따스하게 해주셨다. 이종원 선배님은 진짜 무뚝뚝한 아빠처럼 몰래 미션 전달하듯이 '이렇게 하면 좋다' 툭 뱉으셨다. 늘 좋은 말들을 한마디씩 꼭 해주셨다. 하나 언니는 초반부터 엄청 잘해주셨다. 어떻게 더 예쁘게 나오고 모니터링이 잘 나올지, 립스틱 색이나 톤 같은 것도 알려주시고 직접 머리를 해주신 적도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세희의 촬영장 분위기 자랑은 끝이 없었다. 그는 "차화연 선생님은 정말 귀여우시다. 마음을 활짝 오픈해주셨다. 재밌는 얘기도 많이 해주시고 운동도 가르쳐주셨다. 코로나 때문에 회식을 아예 못하지 않나. 맛있는 게 있거나 그러면 아침에 다 소분을 한 다음에 각자 나누기도 했다. 또 (김)가연 언니는 요리 장인이다. 충격적일 정도다. 그걸 맛보면 '이 언니는 왜 사업을 안 하지?' 할 정도다. 그 뒤로 저희가 마니또처럼 나눴다. 택배도 많이 보내고 그래서 서로 집 주소를 다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세희는 "김영옥 선생님은 저희가 불편해 할까봐 일부러 쿨하고 무심하게 대해주셨다. '이거 맛있다더라' 하시면서 주고 가셨다. 밝은 분위기는 차화연 선생님이 만들어주신 것 같다. 되게 유쾌하시다. 저는 귀여운 막내로 살고 싶었으나 칠칠맞지 못한 막내가 됐다"며 막내미를 뽐냈다.

이어 "이번에 언니들이랑 여행을 갔는데 '언니들한테 받은 게 많으니까 잘하고 와야겠다' 했다. 근데 제가 너무 많이 흘리고 다니고 깜빡깜빡하는 성격이다. 제가 뭘 흘리면 언니들이 바로 바로 닦아주고 하나 언니는 제 손톱까지 깎아주시고 그랬다. 대박이지 않나. 저 너무 철없던 것 같다. 정말 많이 아껴주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세희는 "저는 이게 지상파 첫 작품이니까 '원래 이렇구나' 생각했는데 어려운 환경이라고 하더라"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신사와 아가씨'를 마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선배들의 한마디는 무엇이었을까. 이세희는 "끝나고 오현경 선배님이 저한테 '애썼다'고 말씀하셨다. 그 말에 왜 이렇게 울컥했는지 모르겠다. 함축적으로 담겨있는 것 같았다. '고생하긴 했지' 그런 생각이 들면서 되게 울컥하더라. 고생을 알아주시니까 감사함도 있고 인정 받은 느낌도 있었다"고 전했다.

해피엔딩 결말에 대해 이세희는 "단단이로서 만족하는 결말이다. 아이들이랑 잘 살게 되고 꽉 닫힌 결말이어서 단단이는 만족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렇다면 스스로에게 몇 점을 줄 수 있을까. 이세희는 "51점. '중간은 했다' 이 정도. 지현우 선배님과의 케미는 99점. 선배님이 워낙 잘해주셔서. 선배님 덕분에"라며 공을 돌렸다.

([엑's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김한준 기자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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