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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르탓, 후니오르 16강 진출…산투스는 탈락 위기

기사입력 2011.03.18 16:20 / 기사수정 2011.03.18 16:32

윤인섭 기자


-코파 산탄데르 리베르타도레스 2011 3월 3주차 종합-

[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이번 대회 첫 16강 진출팀의 영예는 아르헨티나 클럽도, 브라질 클럽도 아니었다. 파라과이 최강 리베르탓과 콜롬비아의 강호 후니오르가 무서운 기세로 조별리그 네 경기 만에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그 밖에 브라질 명문, 크루제이루 역시 막강 화력을 선보이며 톨리마에 대승, 16강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었고 아르헨티나 최강, 에스투디안테스도 과라니(파라과이)를 대파하고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반면, 네이마르, 엘라누, 케이리송, 간수 등 호화멤버를 자랑하는 산투스는 칠레 원정에서 콜로콜로에 역전패, 조3위로 처지며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처했다.

산투스, 콜로콜로에 역전패…조별리그 탈락 위기

엘라누와 네이마르의 골이 터졌지만, 산투스는 콜로콜로의 막강화력을 견디지 못했다.

17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산티아고의 모누멘탈 다비드 아레야노 경기장에서 열린 코파 산탄데르 리베르타도레스(이하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2011 조별리그 5조 3차전, 콜로콜로와 산투스의 경기는 콜로콜로의 3-2 승리로 끝났다.

산투스는 전반 5분, 엘라누가 골문 35M 지점에서 무시무시한 무회전 프리킥을 성공하며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콜로콜로의 역공에 전반에만 세 골을 연거푸 내줬다. 콜로콜로는 전방의 에스테반 파레데스와 에쎄키엘 미라셰스가 환상의 호흡을 보였다.

전반 26분, 미라셰스의 침투패스를 칠레 대표, 파레데스가 의지의 동점골로 연결했고 34분에는 파레데스의 크로스를 미라셰스가 넘어지며 왼발 슛으로 연결, 역전골을 뽑아냈다. 콜로콜로는 전반 42분, 우루과이 대표팀 수비수 안드레스 스코티가 파라데스의 프리킥을 머리로 받아 넣어 점수차를 3-1로 벌렸다.

산투스는 후반 4분만에, 네이마르가 상대 골키퍼마저 제치고 추격골을 성공하는 등 원정 승점을 얻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우루과이 대표인 콜로콜로의 수문장 후안 카스티쇼의 잇단 선방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산투스는 이날 패배로 조별리그 2무1패를 기록, 2위 쎄로 포르테뇨와의 승점 차가 3점으로 벌어져 16강 진출에 암운이 드리웠다. 반면, 콜로콜로는 아메리코 가셰고 감독 부임 이후 무서운 상승세로 조별리그 2승1패를 기록,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리베르탓, 후니오르 16강 진출

리베르탓과 후니오르는 무서운 기세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6일 오전, 페루 챔피언 산마르틴을 상대한 리베르탓은 전반 24분에 얻어낸 세르히오 아키노의 페널티 킥 결승골에 힘입어 리마 원정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3승1무를 기록한 리베르탓은 1조 3위, 온쎄 칼다스(콜롬비아)와 승점 차가 7점으로 벌어져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 자리를 확보했다. 3년 연속 16강 진출로 파라과이 최강의 자존심을 세웠다.

2조의 후니오르는 18일 오전, 홈에서 오리엔테 페트롤레로(볼리비아)에 2-1 역전승을 거둬 조별리그 유일의 4연승 팀이 됐다. 후반 3분, 상대 미드필더 자스마니 캄포스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19분과 27분, 주포 카를로스 바카가 연속골을 터트려 전세를 뒤집었다. 이날 승리로 후니오르는 조 3위, 레온(페루)과의 승점 차가 8점으로 벌어졌고 2위, 그레미우(브라질)와도 승점 차가 5점이 돼 조 1위가 유력해졌다.

7조: 크루제이루, 에스투디안테스 나란히 대승

7조에서는 크루제이루와 에스투디안테스가 나란히 홈경기 대승을 거뒀다.

17일 오전, 대회 최대 이변의 주인공, 데포르테스 톨리마(콜롬비아)를 상대한 크루제이루는 노장 미드필더 호제르의 두 골과 왈테르 몬티쇼, 왈리송, 지우베르투, 찌아구 히베이루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6-1 대승을 거뒀다. 3승1무를 기록한 크루제이루는 세 번의 홈 경기에서 무려 15골을 터트리며 홈에서 '극강'의 모습을 재현했다.

반면, 호나우두, 호베르투 카를로스의 코린찌안스를 플레이오프에서 무너뜨리며 대회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된 톨리마는 이번 패배로 조별리그 1승1무2패를 기록, 2위 에스투디안테스와 승점 차가 5점으로 벌어져 16강 진출이 어려워 졌다.

에스투디안테스는 홈에서 과라니를 5-1로 대파했다. 팀의 골칫거리이던 최전방 공격수들이 모처럼 만점 활약을 보였다.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우루과이 출신 공격수 에르난 로페스는 해트트릭을 작성했고 그의 파트너로 나선 레안드로 곤살레스도 2골 1도움의 만만치 않은 활약을 보였다. 엔쏘 페레스와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도 선제골과 2번째 골에 도움을 주며 과라니의 초반 기세를 꺾는 데 크게 공헌했다.

조별리그 1차전 브라질 원정에서 크루제이루에 0-5 참패를 당했던 에스투디안테스는 이후 3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띠며 아르헨티나 최강의 자존심에 걸맞은 모습을 회복했다. 다음달, 크루제이루와의 홈경기 결과에 따라 조1위 자리도 노려볼 수 있다.

그 밖의 경기

나란히 원정길에 나선 우루과이 양강, 나씨오날과 페냐롤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나씨오날은 아르헨티나 원정에서 신예 공격수, 산티아고 가르씨아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지만, 페냐롤은 에콰도르 원정에서 LDU 키토에 0-5 참패를 당했다. 나시오날은 이번 승리로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고 페냐롤은 2연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죽음의 조에서 치열한 사투를 계속하게 되었다.

지난 대회 우승팀 인테르나씨오날은 볼리비아 원정에서 호르헤 윌스테르만을 4-1로 대파하고 6조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전반 8분, 상대 수비수 후안 브라운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8분 후 브라운의 자책골로 동점을 이뤘고 이후 레안드루 다미앙, 제 호베르투의 연속골과 후반 막판, 클레베르의 골로 4-1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2조의 그레미우는 페루 원정에서 레온과 1-1 무승부를 거둬 조 1위 후니오르와의 격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레온의 강력한 기세에 눌린 그레미우는 전반 막판, 상대 공격수 카를로스 엘리아스에 선제골을 내줬고 후반, 전 브라질 대표 카를로스 아우베르투의 동점골로 간신히 비겼다.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3월 3주차 경기 결과 및 조별리그 현황

1조
3/16 산마르틴(페루, 2승2패) 0-1 리베르탓(파라과이, 3승1무)
3/16 온쎄 칼다스(콜롬비아, 3무1패) 1-1 산루이스(멕시코, 2무2패)

2조
3/18 레온(페루, 1승1무2패) 1-1 그레미우(브라질, 2승1무1패)
3/18 후니오르(콜롬비아, 4승) 2-1 오리엔테(볼리비아, 4패)

3조
3/16 아르헨티노스(아르헨티나, 2승1무1패) 0-1 나씨오날(우루과이, 1승1무2패)
3/24 아메리카(멕시코, 2승1패) – 플루미넹시(브라질, 2무1패)

4조
3/23 카라카스(베네수엘라, 2승1패) – 카톨리카(칠레, 1승1무1패)
3/25 벨레스(아르헨티나, 1승2패) – 에스파뇰라(칠레, 1승1무1패)

5조
3/17 콜로콜로(칠레, 2승1패) 3-2 산투스(브라질, 2무1패)
쎄로 포르테뇨(파라과이, 1승2무), 타치라(베네수엘라, 2무1패)

6조
3/17 윌스테르만(볼리비아, 3패) 1-4 인테르나씨오날(브라질, 2승1무)
3/17 에멜렉(에콰도르, 2승1무1패) 1-0 하구아레스(멕시코, 2승2패)

7조
3/17 크루제이루(브라질, 3승1무) 6-1 톨리마(콜롬비아, 1승1무2패)
3/18 에스투디안테스(아르헨티나, 3승1패) 5-1 과라니(파라과이, 4패)

8조
3/18 LDU 키토(에콰도르, 2승2패) 5-0 페냐롤(우루과이, 2승2패)
3/24 고도이크루스(아르헨티나, 2승1패) – 인데펜디엔테(아르헨티나, 1승2패) 

[사진=산투스전 역전골을 기록한 후 환호하는 콜로콜로 선수들(C) 남미축구협회 홈페이지]



윤인섭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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