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노을 기자) 왕종근 전 아나운서의 12세 연하 아내가 졸혼(卒婚)을 요구했다.
28일 오후 방송된 MBN 교양프로그램 '한번 더 체크타임'에는 왕종근과 아내 김미숙이 출연했다.
이날 MC 김국진은 왕종근에 대해 "최고의 아나운서였다. 승승장구의 이유는 아내의 내조 덕분이라고 한다"고 소개했다.
이에 왕종근은 "아내가 나를 '나의 하나님'이라고 불렀다. 저를 좋아해준 게 참 고맙다. 아침 방송할 때는 새벽 3시에 출근하는데도 새벽 2시에 일어나 밥을 차려줬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왕종근보다 12세 연하인 김미숙은 "매일 15가지 반찬을 한정식처럼 차려줬다. 아내로서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다. 내가 잘하면 남편도 잘할 거라는 희망이 있었는데 아직까지 그걸 받지 못했다"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김미숙은 왕종근에게 졸혼을 요구하고 있다고. 김미숙은 "그동안 내가 남편을 챙긴 이유는 남편이 바빴기 때문"이라며 "지금은 일주일 내내 (왕종근이) 외출하지 않을 때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남편이 집에서 하는 게 딱 두 가지다. 한 가지는 텔레비전 보기, 한 가지는 고양이 괴롭히기인데 하루종일 소파에 누워서 텔레비전만 본다. 저를 좀 도와줘도 되는 것 아니냐"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제가 외출하는 날에는 '내 밥은?'이라고 한다. 부산에 어머니가 계셔서 2주 정도 집을 비울 때 30공기의 밥을 냉동실에 넣어둬야지만 갈 수 있다. 자유를 속박당하니까 졸혼을 하고 싶다"고 왕종근의 본모습을 폭로했다.
김미숙은 또 "1일 3식사 3간식이다. 식사 사이에 간식까지 챙겨줘야 한다"고 밝혔고, 이를 들은 패널들은 야유를 보냈다.
그러자 왕종근은 "나는 내가 밥을 차려본 적이 없다. 저한테 돌을 던지기 바란다"고 자포자기했다.
사진=MBN 방송화면
김노을 기자 sunset@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