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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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사라져 극단적 선택…母, 창피하니까 구급차 사이렌 끄라고" (물어보살)[종합]

기사입력 2022.03.21 22:50 / 기사수정 2022.03.22 09:51

김수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수정 인턴기자) '물어보살' 의뢰인이 자신의 극단적 선택 시도에 친정 어머니가 보인 행동을 전했다.

21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서는 2년 전 연락이 끊긴 친정 부모님에게 다시 연락을 해봐야 할지 고민하는 의뢰인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자신을 50세 회사원이라고 소개한 의뢰인은 "친정 부모님과 크게 다투고 2년간 연락을 아예 안 하고 있다. 지금 이대로 살고 있는 게 맞나 고민이 된다"라고 털어놨다.

의뢰인은 "특히 엄마랑 사이가 안 좋은 상황이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공부를 놔서 트러블이 있었는데 결혼하고 살면서 더 사이가 안 좋아졌다"라며 "제 전남편이 생활비를 안 줘서 궁핍하게 살았다. 차림도 늘 후줄근하고 얼굴에 버짐이 필 정도로 삶이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엄마랑 같은 동네에 살았는데 저를 안쓰러워해 줄 줄 알았다. 근데 엄마가 '동네 창피하니까 애들이랑 낮에는 돌아다니지 말고 밤에 다녀라'라고 하더라. 엄마가 남의 눈을 많이 의식한다"라고 전했다.

정점을 찍은 건 13년 전 이혼하면서부터라고 밝힌 의뢰인은 "어느 날 퇴근하고 집에 왔는데 전남편이 애들 둘을 데리고 나간 거다. 여기저기 연락해 봤는데 아무도 연락이 안 닿더라"라고 밝혔다.

의뢰인은 "그 상태로 일주일 지내다가 아이들의 흔적을 보는데 도저히 못 견디겠어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었다. 병원에서 정신이 들었는데 친구가 '너희 어머니 대단하시다'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친구 말에 따르면 저희 엄마가 맨발로 큰길까지 나가서 구급차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고 하더라. 빨리 오라는 건 줄 알았는데 동네 창피하니까 사이렌 끄라고 한 거였다"라고 말해 서장훈, 이수근을 경악하게 했다.

서장훈은 "친정 엄마도 대단한데 너도 잘한 게 없다. 아무리 힘들어도 약을 먹는 건 잘못된 거다. 요즘은 그런 생각 안 하는 거 맞냐"라고 물었고 의뢰인은 "열심히 살고 있다. 재혼했다. 딸은 재혼한 남편이랑 저랑 셋이서 산다. 경제적으로도 지금은 괜찮다"라고 답했다.

의뢰인은 친정 어머니와 연락을 끊게 된 결정적 계기에 대해 "전 시댁이 사과 장사를 하신다. 근데 엄마가 제 이혼 과정을 다 봤으면서 지인들에게 그 집 사과를 돌렸다더라. 그 집 사과가 달아서 돌렸다고 했다"라고 설명했고 서장훈은 "굳이 연락하려고 하지 마라. 너의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사진=KBS Joy 방송화면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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