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마리오 고메즈가 이번 패배는 자신의 팀이 멍청해서 패한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16일(이하 한국시각)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인터 밀란과의 '2010/11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둔 바이에른 뮌헨은 합산 스코어 3-3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원정 다득점 규칙에 의해 8강행이 좌절됐다.
어느 누구도 믿을 수 없는 결과였다. 1차전 원정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두며 유리한 조건에서 2차전에 임한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을 2-1로 앞서며 8강 진출에 한 발짝 다가섰다. 후반 초반에도 인터 밀란을 몰아붙이던 터라 역전은커녕 오히려 추가골이 터질지가 관건이었다.
하지만, 여러 번의 득점 기회를 번번이 살리지 못한 대가는 끝내 독이 됐다. 인터 밀란은 후반 18분 웨슬리 스나이더의 만회골에 이어 후반 43분 고란 판데프의 골을 앞세워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했다.
지난 시즌 결승전 패배를 복수하겠다고 다짐한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에도 인터 밀란의 벽에 막혀 좌절감을 맛봤다.
1,2차전에서 각각 한 골씩을 터뜨린 마리오 고메즈는 믿을 수 없는 역전패에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UEFA..com과의 인터뷰에서 "그들이 잘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어리석었다. 우리는 60분 동안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후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갔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터 밀란은 우리에게 많은 공간을 허용했지만 우리는 더 많은 골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우리는 6번 가량 기회가 있었다. 다음 라운드로 통과해도 이러한 실수를 한다면 우린 우승할 수 없었을 것이다"라며 골 결정력 부족이 패배의 이유라고 밝혔다.
[사진=마리오 고메즈 ⓒ UEFA 공식 홈페이지 캡쳐]
박시인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