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백민경 인턴기자) ‘기상청 사람들’ 속 구연인이었던 박민영, 윤박이 서로의 연애 상담을 해준다.
JTBC 토일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 진하경(박민영 분)과 한기준(윤박)은 10년이나 공개적으로 연애했고, 청첩장까지 돌렸지만 기준의 환승 결혼으로 파혼했다. 그런데 기상청 사람들 모두가 아는 이들의 관계가 시간을 거듭할수록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기준의 바람을 눈 앞에서 목격한 하경은 그대로 무너졌다. 기준이 고작 7%의 지분을 가지고 신혼집을 반반 나누자는 뻔뻔한 태도를 고수한 것도 모자라, 얼토당토않는 내용증명까지 보낸 것. 하경은 기상청 한복판에서 켜켜이 쌓인 분노를 폭발 시켰다. 사이다를 날린 하경은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다. 그 후에도 하경은 기준이 질척거릴 때마다 통쾌한 한방을 날리며 어느새 ‘구남친 퇴치 전문가’가 됐다.
그랬던 이들의 관계가 달라지고 있다. 10년의 세월을 무시할 순 없었는지 조언이 필요할 때마다 서로를 찾았다. 시작은 아내 채유진(유라)의 과거를 알게 된 기준이 술에 진탕 취해 하경을 찾아오면서부터였다. 하경은 헤어진 마당에 집까지 찾아와 술주정을 하는 기준이 창피해 화를 내기도 했지만, 이내 “사랑하면 그 사람의 과거까지 쿨하게 안고 갈 수 있어야 하는 것”이라며 조언했다. 남친 이시우(송강)의 비혼주의로 생각이 많아진 하경 역시 기준에게 결혼에 대해 물었고, 몰랐던 결혼의 이면을 알게 됐다.
두 사람의 고민 상담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하경은 시우와 다투고, 유진은 집을 나가 연락이 두절되기 때문. 함께 공개된 스틸컷에서도 하경과 기준의 쌍방 상담 타임을 살짝 엿볼 수 있다. 얼굴에 짊어진 심각한 표정들은 저마다 가진 고민들의 크기를 설명한다. 10년을 연애했던 이들이 헤어진 후 각자의 애정사를 털어 놓는 상황이 할리우드 커플 못지 않게 쿨하다. 무엇보다 서로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에 더 나은 깨달음을 얻으리란 기대도 심어진다.
‘기상청 사람들’은 매주 토, 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사진 = 앤피오엔터테인먼트, JTBC스튜디오
백민경 기자 bet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