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8:57
연예

정선희 "힘들었던 시기...나보다 더 화낸 이경실" #故 안재환 (라스)[종합]

기사입력 2022.03.17 10:50 / 기사수정 2022.03.17 11:0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라디오스타' 정선희가 이경실과의 에피소드를 밝혔다.

1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안지환, 정선희, 윤민수, 장예원이 출연한 ‘들리는 TV! 오디오 스타’ 특집으로 꾸며졌다.

'라디오스타' 첫 출연인 정선희는 "낯설다. 내가 진행한 '황금어장'과 완전히 다르고 '라스' 자체가 나와 결이 안 맞다. 김구라의 공격형 토크를 별로 안 좋아한다"라고 밝혔다. 김구라는 "많이 무뎌졌다"라며 부인했다.

정선희는 "놀랐던 게 김구라 씨를 만날 때마다 저 돈독은 언제 사라질까 했다. 김현동 시절부터 알고 있었다. 얼마 전에 MBC 지하 주차장에서 우연히 만났는데 너무 순한 얼굴로 다가와 잘 지내냐고 하와유 토크를 하더라. 머니 토크 외에는 진행이 안 되던 분이었다. '잘 지내? 좋아 보여?'라면서 안 물어봤는데 난 목욕하고 오는 길이야 하더라. 아 사람이 세월이 지나면 향기가 날 수도 있구나 했다"라고 에피소드를 풀었다. 

MBC 라디오 '지금은 라디오시대'의 DJ인 그는 "내가 조각조각했다. 5년, 6년, 3년 이런 식으로 했는데 다 긁었더니 25년이다. '지금은 라디오시대' 사연에는 사람 소리가 별로 없다. 개 소리, 닭 소리부터 시작해 내가 목으로 동물농장을 구현해야 한다. '웃음이 묻어나는 편지'가 반응이 너무 좋으니 우리가 살을 붙여 동물 소리를 입히기 시작했다. 산에서 고라니를 만난 사연이 있으면 '고라니를 만났다'를 한줄로 끝내면 되는데 고라니 성대모사를 넣어 12줄을 만드는 게 작가들의 애환이다. 문천식은 경운기, 치과 석션 같은 기계 소리를 많이 낸다"라고 전했다.

정선희는 최근 절친 DJ 덕분에 화제가 됐다고 한다.

정선희는 "이경실이 하는 유튜브 방송에 나가서 최화정이 상담 아닌 상담을 하게 된 걸 얘기한 거다. 그래서 그게 갑자기 많이 회자가 됐다. 연예 생활을 하면 악플에 많이 시달리지 않나. 아이돌 친구가 와서 (라디오 중간) 광고와 노래가 나갈 때 시간적인 여유가 있으니 '요즘 살맛 안 난다. 사람들이 나에 대해 알려고 하지도 않고 악플을 단다. 못 살겠다'라고 한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최화정은 무거운 화제도 가볍게 뽑는다. 항상 콤팩트로 얼굴을 수정한다. '아 그래. 열 받지 사람들이 아무것도 모르면서 널 싫어하는 것 정말 짜증 나지. 그런데 생각해봐. 사람들이 널 잘 모르고 좋아하는 것도 있잖아? 예를 들어 너만 아는 후진점? 그런데 너를 모르고 좋아하잖아. 퉁쳐'라고 했다"라며 최화정 성대모사를 해 주위를 웃겼다.

이경실 성대모사도 이어갔다.

정선희는 "내 주변에 참 뜨겁고 열정적인 분들이 많다. 이경실은 굉장히 뜨겁다. 용광로라고 생각하면 된다. 후배, 사랑하는 사람, 지인에게 무슨 일이 있으면 펄펄 끓는다. 내가 힘든 시기가 있을 때 나보다 더 마음 아파해주고 나보다 더 화를 내줬다. 내가 방송을 계속 쉬고 있으니 정선희를 기억해달라는 의미로 '세바퀴'의 전화 인터뷰와 퀴즈를 할 때 지인으로 날 추천한 거다. '선희가 이렇게 얼굴과 목소리를 내비쳐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해 제작진도 감동 받아 오케이를 한 거다. 내가 마침 친구 생일이어서 밖에서 밥을 먹는데 전화가 왔다. 다짜고짜 퀴즈가 들어오고 인터뷰를 할 때도 잘 살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화를 바꿨는데 '언니' 하자마자 터진 거다. '우리 선희, 그래 읍, 돌아댕겨(다녀). 밥도 먹고 술도 마시고'라고 해 현장 분위기가 싸해졌다. 언니는 날 돕고자 했는데 감정 조절 실패로 통편집이 됐다. 이 얘기가 전해지면서 김영철을 비롯해 깐족거리는 걸 좋아하는 친구들이 나만 보면 '우리 선희 집에 있구나. 집에 있고 영화도 보고'라고 한다"라며 웃긴 에피소드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