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떡볶이집 그 오빠’ K-할머니 김영옥이 연기 인생을 돌아봤다.
15일 방송한 MBC에브리원 ‘떡볶이집 그 오빠’에는 대한민국 현역 최고령 배우 김영옥이 출연해 ‘요즘 어른’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함께 나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출연 이후 K-할머니로 우뚝 선 김영옥의 특별한 연기 철학과 변함없는 쿨한 입담이 시청자와 세 오빠에게 기분 좋은 하루를 선물했다.
김영옥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끈 ‘오징어 게임’에서 주인공 이정재 어머니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오징어 게임’이 K드라마 핵으로 등극한 이후 김영옥도 ‘K-할머니’라는 별명까지 얻기도 했다.
김영옥은 “(드라마에) 조금 더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잠깐이라 아쉬웠다”라며 “그래도 그런 작품에 참여했다는 게 기분이 좋더라. 나도 너무 재밌어서 밤 11시 넘도록 봤다”라고 말했다.
60년 넘게 연기의 길을 걸어온 김영옥의 삶도 공개됐다. 드라마에서 생방송으로 연기했던 그의 데뷔 시절 이야기부터 아나운서, 성우에도 도전했던 김영옥의 과거가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영옥은 “주인공은 못 했지만 그때 그때 최선을 다했다”라며 “아직까지도 날 찾아주는 게 신기하고 요즘도 대본 보면 ‘멋있게 잘할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밝혀 감동을 자아냈다.
김영옥이 연기를 택하게 된 이유도 밝혀졌다. 중학교 시절 선생님의 추천으로 우연히 연극 무대에 오르면서 연기에 대한 열정과 재미를 모두 느꼈다고 한다.
이에 대해 김영옥은 “중3 때 ‘소공녀’에서 남자 역할 연기를 했는데 그 무대에서 연기를 해야겠다 싶었다”라며 “주변에서 잘한다고 하니까 그때부터 용기가 생겼고 꿈을 꾸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김영옥은 대한민국 ‘K-할머니’이자 ‘어른’으로서 시청자와 세 오빠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도 남겼다. 김영옥은 “나도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 그런 것을 망각하면 안 된다”라며 “어른들이라고 해서 함부로 이래라 저래라 할 필요가 없다. 내버려두고 받아주면서 조언해주는 어른이 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김영옥은 연기 인생뿐 아니라 자신의 과거 삶까지 전부 되돌아보며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60여년 전 올랐던 연극 무대를 시작으로 글로벌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출연하기까지, 많은 고민과 시행착오를 겪어온 김영옥의 인생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알찬 인생 교훈을 남겼다.
‘떡볶이집 그 오빠’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 MBC에브리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