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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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째 조카 셋 키운 의뢰인…서장훈 "양심이 있으면" 분노 (물어보살)[종합]

기사입력 2022.03.14 22:50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인턴기자) '물어보살' 서장훈, 이수근이 의뢰인의 사연에 분노를 드러냈다. 

14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서는 조카 셋을 둔 미혼 의뢰인이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의뢰인은 "조카 셋을 키운다"라며 말문을 열었고, 이에 서장훈과 이수근은 의아해하며 "무슨 얘기인지 들어볼 수 있냐"라고 물었다. 이에 의뢰인은 "오빠 부부가 이혼하면서 조카들을 키우게 됐다. 저는 결혼은 아직 안했다"라고 설명했다.

서장훈은 조카들의 나이를 물었고, 의뢰인은 "19살, 16살, 15살이다. 햇수로 11년 째 됐다 "라고 전했다. 이수근은 이에 놀라는 모습을 보였고, 의뢰인은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을지 고민이다"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서장훈은 "어떻게 아이들을 전부 다 맡게 됐냐"라고 물었다. 의뢰인은 "오빠 부부가 편찮은 장모님을 모시고 살았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면서 아이 셋에 병간호까지 힘겨운 생활을 이어가다 많은 빚을 졌다"라며 "2012년도에 올케가 집을 나갔다. 막내가 4살이었고, 아이들 생각해서 들어오라고 두 달간 설득했으나 안됐다. 나중에는 오빠가 조카들을 데리고 저희집에 얹혀살게 됐다"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어머니가 사고가 나시면서 저희가 갈 데가 없었고, 제가 집이 없으니까 조카들의 외할머니에게 부탁을 했다. 그런데 외할머니가 당장 안데려가면 고아원에 맡기겠다고 하셔서 제가 부랴부랴 지하 집을 얻어서 아이들을 키우게 됐다"라며 설명을 덧붙였다.


서장훈은 "오빠는 뭐하고 네가 아이들을 키우냐"라며 물었고, 의뢰인은 "오빠는 재혼해서 나갔다"라고 답했다. 이에 서장훈과 이수근은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며 "재혼했는데 애들을 두고 나갔냐, 이게 무슨 경우냐" 라고 물었다. 

의뢰인은 "오빠가 필리핀에서 지금의 아내를 만나 재혼했고, 같이 살다가 두 달만에 오빠 부부가 싸우기 시작했다"라며 "그러고 나서 같이 집을 나갔다. 연락은 되는데 굳이 하고 싶지는 않다"라고 전했다.

이수근은 이에 화난 모습을 보이며 "양육비는 주냐"라고 물었다. 의뢰인은 "양육비는 없다"라고 답했고, 서장훈은 "서로 자신이 키우겠다고 나서야 할 판인데"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이어 의뢰인은 "진짜 열심히 살았다. 길거리 장사부터 영업직까지 가리지 않고, 안해본건 없이 열심히 살았다"라며 "애견샵 차린지가 1년 됐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다"라고 전했다.

서장훈과 이수근은 "애들 때문에 결혼을 못하는 거냐" "연애나 제대로 하겠냐"라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고, 의뢰인은 "가끔 연락하고 만나는 사람은 있다"라고 밝혔다. 의뢰인은 "상대방에게 너무 미안하다"라고 말했고, 서장훈은 "조카 셋을 같이 키우자고 하는게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공감했다. 

서장훈은 의뢰인의 오빠에게 "어디가서 뭐하고 사는지 모르겠지만, 자기 자식 이렇게 책임감 없이 나몰라라하고, 최소한의 양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이들과 동생한테 무슨 못할짓이냐. 애들 엄마도 마찬가지다. 애들 용돈 가끔 준다는게 그걸로 되겠냐. 고모한테만 맡겨놓고 이런 사람들이 어딨냐. 하루라도 빨리 동생, 아이들에게 빌고 안그러면 정말 벌받는다"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또한 서장훈은 의뢰인에게 "어찌됐던 복 받을거다"라며 "왜냐 하늘이 괜히 있는게 아니고, 틀림없이 복을 받을 거니까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행복하고 좋은 일 들이 생길거다"라고 위로와 용기를 보탰다. 

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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