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31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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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리함 극복한 루키의 대포, 캡틴의 시선도 강탈했다

기사입력 2022.03.13 12:44 / 기사수정 2022.03.13 12:48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굉장한 재능을 갖고 있다."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고졸 신인이 시선을 강탈했다. 주인공은 스프링캠프부터 이목을 끌었던 박찬혁이다. 

4회 야시엘 푸이그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박찬혁은 날카로운 외야 타구를 잡아내는 호수비를 선보인 후 5회 타석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5회 1사에서 박찬혁은 김명신의 137km/h 직구를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었던 호쾌한 대포였다.

13일 두산과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용규는 박찬혁의 대포 한 방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선발 출장 후 교체되어 헬스장에서 홈런을 지켜본 이용규는 "굉장히 인상 깊었다. 상황마다 스트라이크와 볼에 대처하는 부분을 유심히 보는데 공 2개가 변화구 스트라이크였고, 3구째 직구를 투나씽에 반응하여 대처했다. 고졸 선수지만, 굉장히 놀라왔다. 그 선수의 재능 같다"라고 극찬했다. 박찬혁은 0-2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과감히 배트를 휘둘러 장타를 생산했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박찬혁은 이용규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굉장한 선수다. 타격 코치님과 (박)찬혁이 치는 걸 보면 내가 지금까지 본 고졸 신인 중에 굉장한 재능을 갖고 있다. 분명 빠른 시일내에 1군에서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령탑도 루키의 깜짝 활약에 흡족해했다. 13일 두산전을 앞두고 홍원기 키움 감독은 "타자 중에서 눈에 띄는 건 사실이다. 타석에서의 과감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대타 요원으로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시범경기를 통해 본인이 자리를 잡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박찬혁은 13일 두산전에서도 벤치에서 출발한다. 이번에도 경기 중반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다시 한 번 모두의 입을 벌어지게 할 퍼포먼스를 펼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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