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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리그, 축구는 멈추지만 팬과 함께한다

기사입력 2011.03.15 15:54 / 기사수정 2011.03.15 15:56

엑츠기자단 기자


[엑스포츠뉴스=엑츠기자단 유병돈] 일본에서 일어난 대지진의 여파가 J리그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J리그는 1부와 2부리그 모든 3월 중 일정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미 지난 12, 13일 펼쳐질 예정이었던 1, 2부리그 19경기가 취소된 데 이어 3라운드(19, 20일), 4라운드(26, 27일) 모든 경기와 나비스코 컵 1차 예선 6경기 모두 취소됐다.

이에 J리그 구단을 축구를 멈추고 피해를 입은 지역민들을 위해 자선활동을 시작하며 구단의 행보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J리그 다이토 카즈미 의장은 '계속된 여진과 일부 지역의 연이은 정전에 따른 경기장 및 관중의 안전 불감증'에 의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J리그 구단들이 나서야 발벗고 나서야할 때"라며 구단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J리그가 경기가 멈추었다고 해서 모든 것이 정지 상태는 아니다. 지역적으로 뿌리가 깊은 J1, J2리그 팀들은 인기에 상관없이 자선활동에 나섰다.

오미야 아르디자는 홈구장인 NACK5 구장을 유사시 임시 피난처로 제공한다는 공고를 사이타마 시내에 홍보했고 이외에도 사간토스, 나고야 그램퍼스도 이러한 공고를 연고지 팬들에게 알렸다.

지진 피해지역인 베갈타 센다이는 구단직원, 자원봉사자들이 나서 구단 상품 중 생필품에 해당하는 침구류, 식기등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또, 구단 보유의 차량을 모두 동원하여 불통이 된 대중교통 수단 대체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2007년 지진으로 피해를 입어 자선활동을 한 경험이 있는 알비렉스 니가타는 J리그 모든 구단에게 자신들의 노하우를 전달하였다. 비교적 지진과는 거리가 먼 후쿠오카, 오사카 지역의 팀들은 구단 물품과 후원회 성금을 모금하여 피해지역으로 전달했다.

J리그팀들의 이러한 선행은 연고지 팬들에게 얻은 성원을 보답하겠다는 의미. 카즈미 의장은 "우리는 팬들의 사랑으로 운영되는 팀들이기에 이러한 활동은 팬에게 보답하려는 모토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센다이의 어린이 회원인 미야모토는 학용품을 지급받고 "사랑하는 팀이 이렇게 다가와 주어 감사하며 훌륭한 사람이 되어 지역에 큰 인물이 되겠다"라고 했다.

역사적으로 지방 분권체계를 유지하며 국가적 의미보다 지역의 의미를 더 크게 받아들이는 일본인들은 자신의 연고지를 사랑하였고 자신들의 기둥이 되어준 존재들은 그들을 감싸주었다. J리그 구단의 이러한 활동은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취소된 경기들의 대체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시즌 연장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7월에 일본 국가대표팀이 출전하는 남미 선수권 대회(코파 아메리카)에 불참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며 일본축구협회의 양해를 구하며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사진 = 일정을 연기한 J리그 ⓒ J리그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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