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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보' 맞아? 제주의 부진한 득점력, 베테랑들의 합류 절실해

기사입력 2022.03.07 08:00


(엑스포츠뉴스 서귀포, 김정현 기자) 지난 시즌 득점왕인 주민규도 시즌 초반엔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주민규를 살려줄 패스를 넣어줄 선수의 필요성이 이날 경기에서 나타났다.

6일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수원FC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4라운드 맞대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양 팀은 승점 1점을 나눠 가졌다. 

이날 제주는 아직 승리가 없는 수원FC의 단단한 수비를 뚫지 못했다. 주민규와 제르소, 추상훈이 공격에 나섰고 전반 이른 시간에 추상훈을 대신해 이번 시즌 제주 첫 득점의 주인공인 김주공이 투입됐다. 

그러나 깊게 내려선 수원의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제주는 중앙이 계속 막히자 측면 윙백과 윙포워드를 이용해 공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중앙에 공간이 없었고 주민규는 계속 고립됐다. 김주공과 제르소가 좁혀 서더라도 백5의 수원 진영에는 공간이 적었다. 

중원에 최영준과 이창민이 나왔지만, 최전방 선수들의 움직임을 살려줄 전진 패스는 나오지 못했다. 볼은 계속 측면으로 이동했고 올라오는 크로스는 모두 수원 중앙 수비에게 걸렸다. 

후반 들어 제주가 제르소 대신 링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고 부상을 당한 안현범을 대신해 조성준이 들어오면서 기동력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중앙에서 좋은 질의 패스가 들어가지 못하면서 제주의 공격은 단조롭게 흘러갔다. 

제주는 결국 내려선 팀을 상대로 중원에서 전진 패스를 넣어줄 자원들이 필요하다. 다행히 이미 자원을 확보했다. 윤빛가람은 다음 주 복귀를 노리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울산에서 이적한 윤빛가람은 제주의 우승 도전을 위한 핵심 자원이다. 

여기에 제주는 구자철까지 품었다. 과거 제주에서 맹위를 떨치며 K리그를 지배했던 그는 유럽 무대 11년 생활을 마무리하고 이번 시즌 다시 제주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이날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과 공식 입단식을 통해 제주 팬들에게 복귀 인사를 알렸다. 

남기일 감독은 "우린 네 경기에서 1골을 넣었다. 굉장히 아쉽다. 공격 선수들이 분발해야 하고 주민규가 그렇다. 슈팅이 나오지 않을 만큼 움직임이 부족했다. 상대는 키가 큰 선수가 세 명이 있고 주민규가 그 사이를 움직이며 기회를 만들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슈팅이 나오지 못한 이유"라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결국 주민규가 수비 사이에서 움직이는 것도 필요하고 여기에 주민규의 움직임을 보고 전진 패스를 찔러줄 선수도 필요하다. 윤빛가람과 구자철의 합류가 제주의 공격력에 얼마나 더 파괴력을 더해줄 지 주목된다.

사진=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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