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베르나르두 실바가 구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실바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 때까지만 해도 맨체스터 시티의 '방출 대상'이었다. 2017/18시즌 AS모나코에서 맨시티에 입성한 실바는 이적 첫 해 리그 35경기 6골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보였다. 그러나 모나코 때만큼의 임팩트는 아니었다. 맨시티엔 이미 다비드 실바와 케빈 데 브라이너라는 세계 최고의 2선 자원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인 실바는 다비드 실바와 데 브라이너로 인해 오른쪽 공격수로 주로 출전했다. 맞지 않는 옷을 입었던 실바는 조연의 역할마저 하기 쉽지 않았다. 그러나 매 시즌 리그 30경기 이상씩 출전하며 '밥값'은 했다. 2020/21시즌엔 리야드 마레즈, 필 포든, 라힘 스털링 등에게 밀리며 맨시티 입성 처음으로 리그 30경기 출전을 하지 못했다.
실바는 이후 자신의 입지에 불만을 표했고, 이적을 추진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이적을 허락했다. 실제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실바에게 접근했지만, 두 구단의 합의는 이루어지지 않았고 실바는 맨시티에 남았다.
'전력 외 자원'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실바는 그 예상을 한 경기만에 깼다.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하며 자신에게 맞는 옷을 입은 실바는 이번 시즌 '축구 도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리그 26경기 7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는 실바는 현재 맨시티의 에이스이다.
역동적인 입지 변화에 실바의 미래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더 타임즈의 기자 폴 허스트는 지난 5일(한국시간) 실바에게 맨시티에서의 미래에 대해 질문을 했다. 실바는 이에 대해 "이번 시즌이 끝나도 맨시티와 함께 할 것이며, 더 좋은 미래를 바라볼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지금은 시즌 중간이다. 우리는 매 경기 승리하길 원하고 가능한 많은 트로피를 따내길 원한다. 지금은 내 미래가 아니라 시즌에 집중해야 할 때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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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