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1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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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원, 고통의 여왕 '프리다' 변신 "살아보고 싶은 인물" (종합)[엑's 현장]

기사입력 2022.03.03 18:5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뮤지컬 배우 최정원이 멕시코의 위대한 여성 화가이자 혁명가로 통하는 프리다 칼로로 변신했다.

뮤지컬 '프리다'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 중이다.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사고 이후 평생 후유증 속에 살면서도 자신의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키며 삶의 환희를 잃지 않았던 프리다 칼로의 마지막 생애를 액자 형식으로 풀어낸 쇼 뮤지컬이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 ‘THE LAST NIGHT SHOW’ 게스트로 출연하게 된 프리다는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 있었던 일들과 만났던 인물들을 상징하는 레플레하, 데스티노, 메모리아와 인생을 이야기한다.

3일 진행한 뮤지컬 '프리다' 프레스콜에서 배우들은 '라비다', '칭가뚜 마드레 라비다', '코르셋', '허밍버드', '순교', '디에고' 등을 시연했다.

최정원은 김소향과 함께 타이틀롤 프리다를 연기한다. 중남미 여성 작가 중 최초로 루브르 박물관에 작품이 전시된 당대 최고의 여성 예술가다. 소아마비와 온몸이 부서지는 교통사고를 겪고 평생 후유증 속에 살면서도 자신의 고통을 예술로 승화하며 삶의 환희를 잃지 않았다.

최정원은 "프리다는 실존 인물이어서 고민도 많이 하고 생각도 많이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최정원은 "그녀가 쓴 일기와 그녀의 그림들에는 다 의미가 있었다. 사랑이라는 게 엄청 컸던 것 같다. 실제로 디에고를 자기보다 사랑한 여인이었다. 어떻게 이런 인생을 살지 하는 연민과 동정으로 시작했는데 프리다 칼로를 알게 되면서 그녀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너무 살아보고 싶은 캐릭터와 인물이다"라며 캐릭터에 애정을 내비쳐다.

이어 "배우들과의 합을 맞출 때 어떨 때는 사랑스럽고, 어떨 때는 강하고, 어떨 때는 아이 같은 모습으로, 또 처절하게 무너지는 모습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공연하면서 생각이 바뀔 수 있지만 프리다 칼로로 사는 지금 내가 너무 자랑스럽다"라며 프리다 칼로로 무대에 오른 것을 뿌듯해했다.

'프리다'에는 남자 배우들이 나오지 않는다. ‘THE LAST NIGHT SHOW’ 쇼에서 프리다의 연인이었던 디에고 리베라를 연기하는 레플레하도 전수미와 리사가 맡는다. 

최정원은 "배우로서 느낀 건 프리다가 바라본 디에고의 모습이 많이 나온다. 남들은 손가락질하고 나쁘게 말할 수 있는데 역사적인 부분에서의 디에고가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디에고를 바라보는 시선 아에서 보여준다. 프리다가 멕시코 혁명가 디에고에게 사랑에 빠진 건 프리다도 혁명을 사랑해서 그런 것 같다. 프리다가 봐왔던 디에고를 만들어 준 것 같다"라고 짚었다. 

뮤지컬 '프리다'는 ‘레베카’, ‘엘리자벳’, ‘모차르트!’ 등 유럽 뮤지컬을 선보이고 '마타하리', '웃는남자', '엑스칼리버' 등 창작 뮤지컬을 만든 EMK의 첫 번째 중소극장 프로젝트다. 추정화(작·연출), 허수현(작곡·음악감독) 등 제작진이 의기투합했다. 트라이아웃 당시 제14회 DIMF 창작뮤지컬상을 수상, 제15회 DIMF에 공식 초청된 바 있다.

전수미, 리사는 ‘더 나이트 쇼’의 진행자로 프리다의 연인이자 분신이었던 디에고 리베라를 연기하는 레플레하로 출연한다. 임정희, 정영아는 프리다를 고통 속에 빠지게 한 사고 이후 그녀에게 서서히 다가가 죽음의 그림자를 드리우려 하는 데스티노에 캐스팅됐다.

최서연, 허혜진, 황우림은 프리다의 어린 시절과 평행우주 속 또 다른 프리다를 연기하는 메모리아 역을 맡는다.

5월 29일까지 공연한다.

사진= 박지영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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