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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꺾은 감독, 우크라이나 위해 전선에 서다

기사입력 2022.03.02 22:26 / 기사수정 2022.03.02 22:26

한유철 기자

(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기적을 만든 우크라이나 출신 감독이 조국을 위해 전선에 섰다.

몰도바 리그 셰리프 티라스폴은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최대 이변의 팀이었다. 셰리프는 자국 리그에선 19회나 우승하며 최고의 팀으로 자리 잡았지만, 별들의 축제인 챔피언스리그에선 단 한 번도 본선 진출을 하지 못했다.

2021/22시즌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한 셰리프는 피치 위를 밟는 것만으로도 이미 역사를 창조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셰리프는 그보다 더한 기적을 만들어냈다. 지난해 9월 레알 마드리드와의 조별예선 2차전 경기에서 셰리프는 2-1 승리를 기록했다. 장소는 레알 마드리드의 홈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였다.

축구 변방 셰리프가 챔피언스리그 13회 우승에 빛나는 '명문'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는 소식은 당시 전 세계 축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셰리프의 승리를 이끈 유리 버니두브 감독은 "우리는 역사를 썼고 앞으로 더 많은 역사를 쓸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비록 셰리프는 D조에서 3위에 위치해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셰리프가 보인 경기력은 많은 축구 팬들을 즐겁게 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기적을 만든 버니두브 감독은 이제 조국 우크라이나를 위해 총을 들었다.

영국 언론 더 미러는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셰리프 버니두브 감독이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를 지키기 위해 자원 입대를 신청했고 전선에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버디누브 감독은 지난달 25일 브라가와의 유로파리그 경기가 끝난 이후, 입대를 신청했다.

버디누브의 용맹함에 셰리프 주장 구스타보 둘란토도 자신의 SNS를 통해 "신이 당신을 보호할 거에요"라고 말하며 감독의 안전을 바랐다.

사진=더 미러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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