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주 '넥슨' 창업주 별세에 게임 업계, 추모 및 애도…김택진 "나의 벗 사랑했다"

(엑스포츠뉴스 최지영기자) '넥슨 창업주' 김정주 NXC 이사가 향년 54세에 별세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게임업계에서는 추모 및 애도 물결이 쏟아지고 있다.

김정주 NXC 이사의 별세 소식에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이사는 자신의 SNS에 "내가 사랑하던 친구가 떠났다. 살면서 못 느꼈던 가장 큰 고통을 느낀다"며 "같이 인생길 걸어온 나의 벗 사랑했다. 이젠 편하거라 부디"라며 추모 글을 게재했다.

두 사람은 서울대 선후배 사이로 대한민국 게임업계 1세대를 이끈 선의의 경쟁자로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다.

김정주 이사가 설립한 넥슨과 김택진 대표이사가 만든 엔씨소프트는 국내 3대 대형게임사로 성장, 지금까지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게임산업협회 역시 김정주 NXC 이사의 별세 소식에 "대한민국 게임산업에 커다란 족적을 남기신 김정주 NXC 이사님께서 별세하셨습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깊은 슬픔을 감출 수 없습니다. 유가족께도 심심한 위로를 전합니다"고 밝혔다.

이어 "넥슨 창업자이신 김정주 이사님은 과거 황무지와도 같았던 환경에서 게임강국 대한민국의 싹을 틔운 선구자와도 같은 분입니다. 그 발걸음 하나하나가 그대로 우리나라 게임산업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게임과 경제의 지형이 융·복합되는 중차대한 시기에 강력한 혜안과 리더십을 갖춘 김정주 이사님 같은 분을 잃은 것은 매우 큰 손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동안의 노고에 머리 숙여 감사드리며, 생전의 모습을 따라 도전과 혁신, 변화에 주저하지 않겠습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게임이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해 나가겠습니다"고 그를 애도했다. 

한편, 지난 1일 넥슨의 지주회사 NXC는 김정주 이사가 지난달 말 미국에서 유명을 달리했다고 밝혔다. 넥슨 측에 따르면 고인은 이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고  최근 들어 악화된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넥슨
 

최지영 기자 wldud224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