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3.18 13:34 / 기사수정 2011.03.18 13:34
▲ 2011 고교야구 스카우팅 리포트 7 - 대구고 박종윤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고교야구에서 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인원은 3학년이다.
고교 졸업 이후 '진로'를 탐색하기 위한 과정에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프로 스카우트, 혹은 대학 감독 앞에서 자신의 재주를 드러내야 한다. 그래서 고교야구를 이끄는 수장들도 같은 기량에 놓인 선수들 중 3학년을 우선적으로 주전 멤버로 올려놓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학년에 관계없이 3학년 '형님'들을 제치고 1, 2학년 때부터 주전 멤버로 나서는 이들도 있다. 저학년 때부터 범상치 않은 재주를 드러내는 이들은 일찌감치 프로 스카우트나 대학 감독들의 '스카우트 레이더망'에 걸리기 마련이다. 대구고 마운드를 책임지는 좌완 박종윤(18) 역시 마찬가지다.
'고교 좌완랭킹 1위'를 꿈꾸는 유망주
박종윤은 지난해 봉황대기에서 모교 대구고를 우승으로 이끈 주인공이다.
당시 군산상고와의 결승에서 5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박종윤은 연장 10회까지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대회 최우수 선수(MVP)에 선정됐다. 대체로 3학년이 MVP로 선정되는 고교야구 특성상 저학년 선수가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는 사실은 많은 이들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그의 장점은 '배짱 있는 투구'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자신의 공을 믿고 '칠 테면 쳐 봐라!'라는 각오로 마운드에 선다. 겁없는
피칭으로 상대 타선을 압도할 수 있어 대구고 박태호 감독이 언제든 안심하고 그를 마운드에 올릴 수 있다. 빠른 볼 최고 구속은 140km 초/중반대에서 형성된다.
이번 주말리그를 통하여 더 나은 투구를 선보인다면, 이번 시즌 고교 좌완랭킹 1위는 당연히 그의 몫이 될 수 있다. 타격실력 또한 나쁘지 않다. 지난해에도 4번 타자 김호은에 이어 5번 타순에 들어서는 등 투-타에서 '팔방미인'다운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프로/대학무대 진출시 과제는 '파워 배양'
다만, 박종윤의 가장 큰 단점이라 할 수 있는 신체조건(172cm, 70kg)은 그가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문제다. 단신임에도 불구하고 프로에서 맹활약하는 선수도 많지만, 프로 스카우트들은 대체로 키가 큰 선수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똑같은 조건의 다른 선수보다 월등히 낫다는 점을 증명해 보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2학년 시절보다 더 빠른 공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 즉, '파워 배양'을 필수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프로가 아닌 대학행을 선택한다 해도 나쁠 것이 없다. 오히려 대구고에서는 대학 졸업 이후 성공가도를 달린 '선배'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 박종윤과 같은 선수는 이미 지난해에 1차 검증을 마쳤다고 봐도 좋다. 문제는 그가 올 시즌 신인지명에서 몇 라운드 지명을 받을 것인지에 대한 것이다.
◆ Scouting Report ◆
성명 : 박종윤(대구고등학교 3학년) | 포지션 : 투수 | 신체조건 : 172cm, 70kg | 종합점수 : B+
- 빠른 볼 : B+
- 변화구 : B+
- 제구력 : A-
- 장점 : 타고난 배짱. 큰 경기 경험 多
- 프로지명/대학 진학시 과제 : 프로무대 조기 적응. 파워 배양.
[사진=대구고 박종윤 선수 (C)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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