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리그 선두 AC 밀란이 AS 바리와의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AC 밀란은 13일 오후(이하 한국시각) 산 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1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밀란은 전날 브레시아와 1-1로 비긴 인터 밀란과의 승점 차를 5점으로 유지했다.
이날 밀란은 4-3-3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공격진에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파투 그리고 호비뉴가 나왔으며, 미드필더에는 마크 판 봄멀과 알렉산더 메르켈, 젠나로 가투소가 출전했다. 포백에는 이나치오 아바테, 알레산드로 네스타, 티아구 시우바, 루카 안토니니가 출장했고 골문은 크리스티안 아비아티가 지켰다.
홈 팀 밀란은 전반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측면으로 벌려주는 패스를 통해 공간을 넓게 활용했으며, 공격 중심의 경기 운용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그러나 바리의 수비벽에 막혀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설상가상 심판의 오심까지 겹치는 등 운이 없었다.
밀란은 전반 22분 즐라탄이 문전 혼전 상황에서 상대 수비의 실수를 틈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으나 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전반 26분 즐라탄이 오른발로 강하게 찬 프리킥이 상대 수문장 질레의 선방에 막히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밀란의 공격이 지속했지만, 선제 득점의 몫은 바리였다. 전반 38분 프리킥을 얻은 바리는 키커로 나선 세르히오 알미론이 연결한 패스를 게르겔리 루돌프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반격에 나선 밀란은 전반 종료 직전 가투소의 패스를 받은 즐라탄이 감각적인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상대 수비에 막혔다.
전반을 0-1로 마친 밀란은 후반, 상대를 더욱 강하게 밀어붙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후반 시작 1분 만에 즐라탄의 헤딩 패스를 받은 호비뉴가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동점을 만들었지만, 오심으로 득점이 취소됐다. 부심의 판정과 달리 호비뉴는 상대 수비와 동일 선상에 있었다. 후반 14분에도 로빙 패스를 받은 즐라탄이 골을 넣었지만, 어깨로 트래핑을 했다는 이유로 득점이 취소됐다.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긴 밀란이었지만, 후반 28분 즐라탄이 상대와의 경합 과정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더욱 불리하게 됐다. 설상가상 상대가 전원 수비로 경기에 임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후반 36분 왼쪽 측면에서 안토니니가 올려준 크로스를 받은 카사노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 1-1 동점을 만들었다. 카사노의 슈팅도 좋았지만, 쇄도하던 안토니니에 길을 열어준 어비 에마누엘손의 패스가 돋보이는 대목이었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밀란은 상대 골문을 계속 두드렸으나 수비진의 육탄 방어에 막혀 역전에는 실패했다.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사진= 안토니오 카사노 ⓒ UEFA 공식 홈페이지]
박문수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