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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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거 감독 "맨유전에서 리그 우승 갈린다"

기사입력 2011.03.14 02:47 / 기사수정 2011.03.14 02:47

박시인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아스날이 12일(이하 한국시각)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0/11 FA컵' 8강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0-2로 패했다.

이 날 맨유는 다음주 주중에 있을 마르세유전에 대비하기 위해 주축 선수들이 대거 휴식을 취했다. 이에 아스날은 좀더 유리한 상황에서 맨유전에 나설 수 있었다. 하지만, 아스날은 미드필드에 하파엘, 오셰이, 깁슨, 파비우가 포진한 맨유를 맞아 무기력한 경기력을 펼친 끝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반 데 사르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에 막힌 탓도 있지만 주전이 대거 결장한 맨유를 맞아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는 점은 지극히 실망스러웠다.

이로써 아스날은 불과 2주 만에 3개 대회 탈락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만약 리그에서마저 우승에 실패한다면 6년 연속 무관에 머무르게 된다.

그러나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선두 맨유에 승점 3점이 뒤져 있는 아스날은 35라운드 맨유와의 홈경기를 남기고 있어 포기하기엔 이르다.

벵거 감독은 12일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만약 우리가 맨유전을 앞두고 우리 경기를 다 이긴다고 가정했을 때 리그 우승은 맨유전에서 판가름날 것이다. 일단 다음주 웨스트브롬위치전에서 얼마나 패배의 충격에서 회복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4개 대회에 생존하고 있었던 아스날은 최근 두 달 동안 3~4일 간격으로 경기를 소화했다. 이에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기 시작했고, 로테이션 시스템으로 스쿼드가 운용된 탓에 기복 있는 경기력을 반복했다. 

하지만, 이제 리그에만 온 힘을 쏟아부을 수 있어 모든 대회를 치러야 하는 맨유보다는 한결 나은 입장이다.  

벵거 감독은 "우리는 정말 오랜만에 주중 경기 없이 일주일을 쉴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있을 몇 주 동안 정신력을 끌어올리고,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테스트 기회로 삼을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사진=아르센 벵거 감독 ⓒ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

박시인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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