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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도 좋지만 봄배구가 더.." 현대건설이 봄배구에 목말라 있는 이유

기사입력 2022.03.02 06:0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윤승재 기자) “항상 1등 할 때 중단 이야기가 나와서.. 봄배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크죠.”

현대건설의 1위 확정은 사실상 시간문제다. 지난 1일 2위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2 승리를 거두며 승점 2점을 획득한 현대건설은 승점 82점으로 도로공사(67점)와의 승점 차를 15점으로 벌리며 매직넘버를 3까지 줄였다. 남은 5경기에서 승점을 3점만 더 획득하면 현대건설은 2021-2022시즌 정규리그 1위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하지만 이런 페이스에도 현대건설은 불안했다. 성적 때문이 아니었다. 코로나19로 시즌이 중단된 것이 신경 쓰였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9-2020시즌 1위를 달리며 9시즌 만의 정규리그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조기 종료되면서 ‘우승’이 아닌 ‘1위’ 타이틀을 가지고 시즌을 마무리한 바 있다. 1위는 했지만 포스트시즌은 치르지 않았기에 ‘우승’과 ‘V3' 타이틀은 얻을 수 없었던 것. 

이러한 아쉬운 기억이 있기에 현대건설은 이번 리그 중단에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황민경도 “항상 1등할 때만 리그가 중단이 되는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그것도 최다 연승(15연승, 종전 14연승)-단일 시즌 최다승(28승, 종전 26승)-최다 승점(82점, 종전 74점) 등을 모두 갈아치우며 얻어낸 1위 자리가 반쪽짜리 1위가 되는 것은 그 누구도 바라지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현대건설은 그 누구보다 봄배구에 목말라 있다. 봄배구까지 매조지어야 ‘우승’이라는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무사히 봄배구까지 시즌이 마무리 됐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황민경이 “정규리그 1위도 좋지만, 봄배구를 하고 싶은 생각이 더 크다”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다. 황민경은 “올해는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끝까지 시즌을 치렀으면 좋겠고, 최선을 다해서 마무리하는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봄배구를 향한 의지를 다졌다. 

한편, 현대건설은 정규시즌 1위 조기 확정 목전에서 번번이 고개를 숙였다. 지난달 23일 열린 도로공사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승점 3점을 획득했다면 7경기를 남기고 1위를 확정지을 수 있었으나, 이후 3경기에서 1승2패를 거두는 데 그치며 1위 확정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 이에 황민경은 “빠르게 확정지으면 좋겠지만, 우리가 지금까지 잘 버텨왔기에 기회도 많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승점 1점이 남았다고 들었는데, 마음 편하게 준비하고 있다”라며 조급함을 경계했다.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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