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정 인턴기자) '호적메이트' 허재가 허웅-허훈 형제의 맞대결을 직관했다가 화가 났던 일화를 전했다.
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호적메이트'에서는 허웅-허훈 형제의 경기를 직관하는 허재, 김정은, 김정민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정은은 "웅이랑 훈이랑 싸우냐"라고 물었고 허재는 "싸운다기보다는 티격태격하는 정도다"라고 답했다. 김정은이 올스타전에서 심판을 본 것에 대해 묻자 허재는 "제가 올스타전에서 특별 심판을 맡았는데 애들이 점프 볼은 처음이라 우왕좌왕하더라"라고 전했다.
김정은이 "그날 호루라기를 계속 부시더라"라고 말하자 허재는 "둘이 계속 맞붙더니 티격태격하길래 '너 파울', '너 파울' 이랬다"라며 "훈이가 나한테 덤비더라. 심판한테 덤비는 게 말이 되냐. 어디서 나쁜 것만 배웠다. 그래도 나보다는 약하게 덤볐다"라고 말했다.
이어 등장한 허훈의 얼굴을 본 허재는 "얼굴이 핼쑥해진 것 같다. 고민 있냐"라고 물었고 허훈이 "없다"라고 답하자 "연패를 했으면 고민을 해야 하는 거 아니냐"라며 황당해했다. 하지만 허훈은 "연패 아니다. 오늘 져야 연패다"라고 맞받아치며 허재를 당황하게 했다.
김정은이 "올스타전에서 춤 실력을 보고 깜짝 놀랐다"라며 엑소의 '러브 샷'을 췄던 것을 언급하자 허훈은 "아빠도 봤냐"라고 물었고 허재는 "내가 그날 심판이었는데 경기장 안 갔겠냐. 이런 정신으로 경기 하겠냐"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허훈은 "아빠 혹시 엑소가 누군지 아냐. 누군지 모를 것 같다"라며 의심했고, 잠시 고민하던 허재는 "꼬냑 이름이냐. 그 꼬냑 비싼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정은이 허웅에 대해 묻자 허훈은 "형이랑 경기를 하게 되면 경기 일주일 전부터 형이 저를 견제한다. '그날을 위해 모든 걸 걸고 있다'면서 도발을 한다"라고 전하며 "지금은 저희 팀이 상위권이고 형팀은 저 밑바닥에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허재가 "왜 하위권이냐. 공동 6위다"라고 알리자 허훈은 "많이 올라왔다"라며 놀라워하다가 "우리팀은 단독 2위다"라며 뿌듯해했다.
허훈은 허웅과의 경기가 있을 때마다 주목을 많이 받는 것에 대해 "제가 지금 프로 4년 차인데 1~2년 차 때는 아무래도 집중을 많이 받다 보니 부담이 됐다. 근데 지금은 형을 만나든 말든 팀이 이기는 거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정은이 허재에게 "이기는 아들을 응원한다고 하지 않았냐"라고 묻자 허훈은 "경기에서 지면 아들도 아니라는 거냐"라며 억울해했고 허재는 "애들이 5번째 맞대결인데 3번째 대결 때 제가 직관을 갔다. 올 시즌 들어 두 명 다 제일 못한 날이었다. 보면서 천불이 났다. 실수도 하고 슛도 못 넣더라"라고 답답해했다.
허재는 "내가 가서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내가 가면 맨날 이긴다 해서 아내는 승리의 요정이라고 하더라"라며 고개를 갸웃거렸고 허훈은 "아버지가 오면 경기가 안 풀리고 진다"라며 신기해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