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모델 심하은이 전 축구선수 이천수와 다투다 눈물을 흘렸다.
26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이천수와 심하은이 갈등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천수는 심하은과 티격태격했고, 아침 식사 메뉴가 미역국과 카레라는 것을 알고 불만을 토로했다.
더 나아가 심하은의 친구들이 보낸 꽃이 배달됐고, 이천수는 "무슨 날이냐"라며 의아해했다. 큰딸 이주은 양은 "엄마 생일이다"라며 귀띔했다고, 심하은은 "결혼기념일도 모르니까 생일도 모르지"라며 서운해했다.
이천수는 "어제까지 알았는데 새벽에 들어오느라고 살짝 까먹은 거다"라며 변명했고, 심하은은 "우리가 기념일이 많냐. 결혼기념일을 챙기냐. 아기들 뭘 챙기냐. 가장이고 자기가 남편이고 자기가 결혼하자고 해서 하지 않았냐"라며 쏘아붙였다.
결국 이천수는 "너네 위주로 가면서 뭐 할 때만 '가장이잖아'라고 한다. 체하겠다. 안 먹는다. 라면 먹을 거다"라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주은 양은 김치를 들고 이천수의 방으로 향했고, "엄마가 김치 가져다주라고 한다. 엄마는 이 상황에도 아빠를 신경 쓰는데 아빠는 엄마 신경 안 쓰냐"라며 심하은을 걱정했다.
이주은 양은 "엄마랑 외식 데이트라도 해라"라며 권유했고, 이후 이천수는 심하은에게 연락해 약속 장소와 시간을 정해 알려줬다.
심하은은 "제가 평소에 회를 좋아하니까 '반주에 스시를 먹으며 이야기를 하려나 보다' 이렇게 생각을 했었다"라며 기대했고, 이천수가 기다리고 있는 곳은 통닭집이었다.
이천수는 자신의 친구들을 초대했고, 심하은은 "내가 뭘 기대했나 싶기도 하고 스시를 기대한 내가 잘못했나 싶기도 했다"라며 탄식했다. 이천수는 친구들과 수다를 떨었고, 심하은은 먼저 귀가했다.
이천수는 뒤늦게 집에 도착했고, "애들이 축하해 주려고 왔는데 이야기도 안 하고 가냐. 멀리서까지 왔는데 그냥 가냐. 예의 없게"라며 화를 냈다.
심하은은 이천수와 단둘이 대화했고, 이천수는 "네가 그렇게 가는 바람에 내가 창피한 사람이 됐다. 너 때문에 애들을 부른 거 아니냐. 애들을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그냥 가냐"라며 다그쳤다.
심하은은 "우습게 본 게 아니다. 오빠가 나를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일이 일찍 끝나가지고 겸사겸사 보냐. 아침에 생일도 기억 못 하고"라며 못박았다.
이천수는 "아침 상황은 너한테 충분히 이런 일이 있었기 때문에 기억이 안 났다고 설명을 했다. 내가 애들한테 뭐가 되냐"라며 주장했고, 심하은은 "내 딴에는 조금 기대하고 나갔다. 오빠 친구들 눈빛 못 봤냐. 자기들도 민망해했다. 거기서 아무것도 모르고 오빠 혼자 큰소리 뻥뻥 치고"라며 속상해했다.
심하은은 "솔직히 말해서 생일이라는 게 유치한 거지만 누구 하나 생일 축하한다고 노래를 불러줬냐. 초를 꽂아줬냐. 뭘 했냐. 너무 즐겁게 이야기하길래. 너무 추웠다. 나는 어디 안에 가는 줄 알고 치마 입고 나갔다"라며 고백했다.
심하은은 "내가 집에 왔는데 오빠는 전화 한 통 없었고 오빠는 술을 더 먹고 왔다. 네가 주인공이겠지. 네 친구들이랑"이라며 끝내 눈물 흘렸다.
이주은 양은 심하은이 떠난 뒤 이천수의 방을 찾았고, "엄마랑 싸우지 말고 데이트 잘해야지. 아빠가 생일인데 엄마가 엄마 친구들만 부르면 아빠는 어떨 거 같냐. 재미없겠지"라며 설명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주은 양은 핸드폰으로 인터넷에서 고른 목걸이를 보여줬고, "엄마 선물은 샀냐. 내가 모은 건데 이 돈으로 이거 사줘라. 결제해 줘라. 내가 돈 주겠다. 세뱃돈도 모았고 심부름하면서도 모았다. 엄마한테는 비밀로 해라. 원래 선물은 알고 주면 기대가 안 된다"라며 부탁했다.
이주은 양은 "아빠 1000만 원 주기로 했다고 하지 않았냐. 1000만 원 있냐"라며 설득했고, 이천수는 심하은에게 500만 원을 송금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