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UEFA(유럽축구연맹)는 섣불리 움직이지 않는 모습이다.
독일 언론 스포르트1은 22일(한국시간) UEFA가 오는 5월 29일 2021/22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릴 개최지를 변경할 생각이 없다고 전했다. 이번 결승전은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다.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와 루한스크가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으로 군 진입을 허용하면서 전쟁 발발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이 지역의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두 공화국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했다. 러시아는 이 나라들을 이용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서방은 이런 러시아의 행보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이라고 판단했다. 미국과 EU(유럽연합)는 러시아에 제재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언론이 전한 UEFA의 시나리오는 유럽대항전에 러시아 구단을 제외하는 것과 결승전 개최지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결승전을 열지 않는 것이다.
UEFA는 언론의 질문에 "UEFA는 지속해서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개최지 변경은 계획이 없다/ 걱정스러워하는 각국 축구협회와 구단들의 연락을 받고 있다. 현재 모든 경기는 예정대로 진행된다"라고 밝혔다. 개최지인 제니트의 홈구장 가즈프롬 스타디움은 UEFA와 제니트의 메인 스폰서이며 러시아 국영기업이다. 제니트도 현재 UEFA 유로파리그에 참가 중이며 다른 러시아 구단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도 유로파리그에 있다.
앞서 영국 언론들은 UEFA가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결승에 진출할 경우 상트페테르부르크가 아닌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혹은 터키 이스탄불에서 결승전을 개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사진=UEFA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