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한 팬이 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과의 미담을 전했다.
최민정은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000m 경기에서 1분 28초 443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마지막까지 네덜란드 수잔 슐팅과 접전을 펼친 최민정은 아쉬움에 경기 직후 눈물을 흘렸다.
이후 많은 국민들이 그녀에게 따뜻한 위로의 메세지를 전달했다.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한 커뮤니티 유저는 이달 초 최민정 선수와의 따뜻한 미담을 게재했다.
작성자 A씨는 "내가 한창 힘든 시기가 있었다. 내가 최민정 팬이라서 쉬면서 영상 많이 보고 난생 처음 편지도 보냈었다"라고 서두를 작성했다.
이어 "나중에 꼭 만나서 사인 받고, 사진도 찍고 싶다. 선수촌으로 편지를 처음 보내봐서 혹시나 반송될까봐 내 집 주소도 다 적었다"라고 덧붙였다.
편지를 보낸 지 며칠 후, A씨는 뜻하지 않은 깜짝 선물을 받았다. '보낸 사람 최민정'이라고 적힌 등기 우편이 A씨 집에 배달된 것이었다.
A씨는 깜짝 놀라 서둘러 우편을 열어봤고, 그 안에는 최민정의 친필 사인이 들어있었다. 자신의 국가대표 사진에 사인을 한 최민정은 "응원할게요"라는 메세지와 함께 '2022.1.9.'라는 날짜를 적었다.
A씨는 이후 "(최민정에게 등기 우편이 온 것은) 여러 사건들이 있던 지난 1월이었다. 올림픽 전 몸과 마음 다치고 자신이 제일 힘들었을 시기에 오히려 팬을 응원해주는 마음이 참 감동이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1000m 결승) 경기 너무 멋지더라. 그렇게 서럽게 우는 모습은 처음 보는데 내가 감히 헤아릴 수 없을만큼 힘들었겠지. 더는 상처받지 않고 힘들지 않길 바라고 남은 경기 조금은 편하게 잘 마무리하면 좋겠다"라고 덧붙이며 심경을 밝혔다.
A씨는 글과 함께 최민정에게 받은 우편 내용물을 사진으로 찍어 첨부했고, 이를 접한 많은 사람들은 최민정의 따뜻한 모습에 감동받은 마음을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온라인 커뮤니티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