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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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세' 박종환 감독 "집 얹혀 살아…떠돌이 생활에 극단적 생각도" (마이웨이)

기사입력 2022.02.13 21:35 / 기사수정 2022.02.13 21:35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박종환 감독이 떠돌이 생활을 할 수 밖에 없던 이유를 전했다.

13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히딩크 감독 이전 대한민국에 첫 4강 신화를 안긴 한국 축구의 전설, 박종환 감독의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가 공개됐다.

올해 87세인 박종환 감독은 3년 전까지도 감독으로 활약하며 현역으로 활동해왔다. 매일 루틴으로 대중 목욕탕을 찾는다고 말한 박종환 감독은 "오랫동안 지도자 활동을 했기 때문에 후회는없다. 후배들을 보면 굉장히 흐뭇한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상체 운동을 안해서 3kg 정도가 빠졌다. 하루에 최소 20분은 꼭 걸으려고 한다"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후 찾은 박종환의 집의 공용 행거에는 여자 옷이 걸려 있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박종환은 "처음부터 이 지역에 와서 살 생각은 없었다"고 말했고, "생활은 다른 분의 도움 받고 있는것 아닌가"라는 제작진의 말에 "혼자 사니까 얹혀사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6년 전 세상을 먼저 떠난 아내를 그리워했다.


상담사는 "감독님과 인연을 맺은 것은 2년 반 정도 됐다. 지인에게 감독님이 좀 많이 힘들어하신다고 들어서, 상담이 좀 필요하시다는 얘길 듣게 됐다. 감독님에게 마음이 가더라. 감독님이 누구인지 잘 몰랐는데, 유명한 축구감독이셨다.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하신다는 얘기에 빨리 만나서 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종환은 "전국을 다 돌아다니며 떠돌이 생활을 했다. 막말로 혼자 눈물까지 흘린 적도 있었다. 비참하게 생각하면 그런데, 그걸 잊어버려야 한다"고 토로했다.

'마이웨이'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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