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1:04
스포츠

울산, 대구 꺽고 무승부 행진 마감

기사입력 2007.08.29 07:17 / 기사수정 2007.08.29 07:17

안희조 기자

울산 현대가 연이은 무승부의 사슬을 끊고 네 경기 만에 달콤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울산은 28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19라운드 대구FC와의 경기에서 경기 초반에 터진 이종민, 박동혁의 골로 루이지뉴가 한 골을 만회한 대구를 2-1로 제압하며 승리를 거뒀다.

 네 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듭한 끝에 승리를 챙긴 울산은 승점 32점을 기록, 4위 경남에 4점차의 여유를 두고 3위 자리를 지켜냈다. 지난 수원전에 이어 다시 1-2 의 패배를 맛 본 대구는 3연패의 늪에 빠지며 하위권 탈출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데 실패했다.

승부를 가른 울산의 초반 공세

전반 초반부터 울산의 폭풍이 몰아쳤다. 선수들의 몸이 채 풀리기도 전인 전반 7분, 마차도가 아크 부근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를 이종민이 바로 득점으로 연결하며 울산이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천수 대신 키커로 나선 이종민의 슛은 수비수 벽 사이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공의 각도가 꺾이며 행운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갑작스런 선제골로 대구의 수비진은 집중력을 잃으며 2분 만에 추가골을 내줬다. 마차도와의 1:1상황에서 백민철의 극적인 선방으로 위기를 넘기는 듯했지만 이어진 코너킥에서 수비에서 올라온 박동혁에 대한 마크를 완전히 놓치며 헤딩슛을 허용, 두 번째 실점을 하고 말았다. 선제골을 넣은 이종민은 이번에는 코너킥 키커로 나서 도움까지 기록했다.

전반 중반까지 울산의 공세는 계속됐다. 초반 실점이 후 팀 밸런스를 놓치며 흔들리기 시작한 대구를 계속해 몰아붙인 것. 그러나 전반 중반이 지나며 대구의 분위기가 조금씩 살아나며 울산을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전반 23분, 골대를 살짝 스쳐 지나간 황선필의 중거리 슛으로 창끝을 다듬은 대구는 결국 전반전이 끝나기 5분 전 추격골을 터트리는 데 성공했다.

전반 39분, 에닝요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김영광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키는 듯했던 대구는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루이지뉴가 문전에서 잡아낸 완벽한 찬스를 침착하게 득점으로 마무리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려 놨다.

후반전에도 이어진 쉴 새 없는 공방전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던 전반전의 분위기는 후반전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양 팀 모두 팀의 밸런스를 공격에 맞추며 경기를 풀어나갔고 경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찾아온 굵은 소나기 빗줄기 역시 두 팀이 빠른 공방전을 펼치는데 한 몫 했다. 후반 초반 에닝요가 날카로운 중거리 슛을 터트리며 대구가 기선을 제압했지만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쪽은 울산이었다.

동점골을 노린 대구의 허리진영이 헐거워지는 가운데 울산은 오장은, 알미르를 더욱 공격적으로 배치하며 세 번째 골을 노렸다. 이종민과 전반 종료 직전 마차도를 대신해 경기에 투입된 이천수가 대구의 좌우 측면을 계속 파고들었고 이상호는 폭넓은 움직임으로 상대의 수비라인을 흔들었다. 하지만, 연이어 찾아온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7분과 10분에는 이상호과 우성용이 잇따라 좋은 헤딩슛 기회를 맞이했으나 슛을 골문 밖으로 보내버렸고 14분 이천수의 프리킥과 15분 이상호의 오른발 슛은 백민철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울산의 맹공을 차분히 막아낸 대구는 후반 중반부터 경기의 흐름을 되찾아 오는 데 성공했다. 황선필, 최종혁이 체력이 다소 떨어진 울산의 미드필더진을 상대로 조금씩 우위를 가져갔고 공격진의 에닝요와 이근호는 날카로운 돌파를 선보이며 공격기회를 만들어 나갔다. 후반 27분 루이지뉴의 중거리 슛을 시작으로 울산을 계속해 몰아붙였고 장남석과 황연석이 연이어 공격진에 교체투입 되며 장신을 이용한 포스트 플레이까지 활용했다.

그러나 끝내 동점골을 뽑아내지는 못했던 대구였다.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여러 차례 위협적인 공격을 펼쳤지만 탄탄한 울산의 스리백에 막혀 결정적인 슈팅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문전으로 이어진 날카로운 크로스는 잇따라 김영광의 몸을 던진 선방에 가로막혔다. 후반 종료직전 장남석이 문전에서 연이어 결정적인 슛을 시도했지만 그것 역시 김영광의 벽을 넘지 못하며 경기는 결국 울산의 2-1승리로 마무리되었다. 

2007 하우젠 K리그 후기리그 6R

8월 28일 울산 문수 경기장

울산현대 2 - 1  대구FC 

-득점

전 7분(울산) - 이종민 전 9분(울산) - 박동혁(A:이종민)

전40분(대구) - 루이지뉴(A:김주환)

울산 (3-4-3):김영광 -유경렬, 박병규, 박동혁 -김영삼, 알미르(후27 이현민), 오장은, 이종민 -이상호(후44 이진우), 마차도(전44 이천수), 우성용

대구 (3-4-3):백민철 -조홍규, 박종진(전30 김주환), 김현수 -진경선, 황선필, 최종혁(후24 황연석), 박윤화 -에닝요, 루이지뉴(후39 장남석), 이근호



안희조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